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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성인 아토피

강진수 박사(아름다운 오늘 강한피부과)

어릴 적 앓았다가 말끔히 없어진 줄 알았던 아토피성 피부염이 성인이 된 후 다시 재발해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던 20대 젊은이 두 명이 자살하는 일이 일어나, 성인 아토피의 고통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아토피’란 말은 그리스어로 ‘비정상적’인 반응을 뜻한다. 정상인은 능히 참을 수 있을 가려움이지만 이 병에 걸리면 참을 수가 없어 긁게 된다. 수시로 몸을 긁기 때문에 학업과 직장생활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성인 아토피 환자의 대부분은 유·소아기때 이미 아토피 증상을 겪었던 사람들이 많다. 호전되었다가도 어떤 계기로 재발하게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팔다리 접히는 부분과 목, 얼굴 부위가 가렵고 가려워서 긁다보면 피부가 붉어지고 진물이 난다. 만성화되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긁은 부분이 거무스름하게 변하며, 피부가 갈라지고 두꺼워진다. 바르는 약 치료와 병행해 일상생활의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데 약에만 의존해, 관리가 따르지 않으면 각종 부작용을 겪거나 치료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게 된다.

요즘처럼 대기가 건조할 때는 목욕에 주의를 하도록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가벼운 샤워보다는 따뜻한 물(38℃)에 약 10~20분간 몸을 담그는 목욕이 좋다. 목욕하는 동안 수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목욕을 마친 3분 이내에 알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보습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 매우 예민하므로 실내 온도는 약 21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나 젖은 빨래, 식물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는 50~60%가 되게 한다. 모직이나 합성섬유로 만든 옷이나, 지나치게 달라붙은 타이즈나 스타킹 등은 피부를 자극하여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피하고 부드러운 면옷을 입는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애완동물, 털옷, 양탄자, 인형, 침대, 털이불 등은 피한다. 성인 아토피는 특히 격한 운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악화되기 쉬우므로 과격한 운동 대신 걷기나 산책,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성인 아토피는 장기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철저히 생활습관과 환경을 관리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인 아토피는 스테로이드 제제와 피부면역조절제로 치료한다. 단,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기간을 준수해 사용한다.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경우에는 최근 타크로리무스와 피메크로리무스 성분으로 만들어진 피부면역조절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에 비해 치료 효과는 높은 대신 부작용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심하게 피부가 나빠져 있으면 일시적이지만 강제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주고 진정시키는 이동 영동법 등의 메디컬 스킨 케어로 피부를 진정시킨 후 바르는 약과 생활 환경 관리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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