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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등·가슴 여드름

강진수 박사(아름다운 오늘 강한피부과 원장)

9월 결혼 예정인 지혜(28)씨는 요즘 주말마다 공주님이 된다. 평생 최고 미인으로 변신하게 될 날을 위해 각종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다니기 때문. 하지만 더없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을 때마다 속이 상한다.

바로 등과 가슴에 발갛게 돋아난 여드름 때문이다. 최근 유행의 드레스들은 대부분 어깨끈이 없거나 등과 가슴이 깊게 파인 심플한 라인의 드레스가 많아 등에 좁쌀같이 퍼져있는 여드름이 그대로 노출됐다. 항상 등과 가슴에 퍼져있는 여드름이 신경 쓰였지만 대부분 옷으로 가려졌기에 치료를 미뤄오고 있었다. 결혼을 앞두고 얼굴 마사지를 열심히 받으러 다니면서도 미처 등과 가슴의 여드름을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보통 여드름은 얼굴이나 턱 등에만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목, 가슴, 등에도 많이 생길 수 있다. 가슴과 등은 얼굴 못지않게 피지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등은 손이 잘 닿지도 않아 깨끗이 닦기 힘들어 관리가 어렵고, 땀이 차거나 수면 중 이불에 닿거나 문질러 더 악화되기도 한다. 가슴의 경우는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가 피부를 자극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땀 흡수가 잘 안 되거나 꽉 끼는 옷도 가슴의 여드름을 덧나게 하는 요인들이다.

몸에 난 여드름은 먼저 자극 원인을 제거하고, 여드름용 비누로 깨끗이 샤워하는 것이 좋다. 자극은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무리한 타월의 사용이나 강한 스크럽제는 피해야 한다. 목욕 후에는 로션이나 오일을 바르는 것을 삼가고, 잘 때는 브래지어를 벗고 면 소재의 잠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베개나 이불 등의 침구류도 면 소재의 것을 사용한다. 심한 스트레스도 피하는 것이 좋다.

결혼 준비로 몸과 마음이 힘들기 마련인데 이런 경우 여드름이 더 나빠지기 십상이다. 무엇보다 무턱대고 짜는 것은 금물이다. 가슴과 등은 피부 재생력이 약해 여드름을 짜내면 그대로 흉터로 남기 쉽다. 또 피부과 전문의 처방 없이 시중에 시판하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가슴이나 등에 함부로 바르면 여드름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병원에서는 여드름을 짠 후 덧나지 않도록 진정치료와 재생치료를 병행 실시하기 때문에 여드름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염증성 여드름에는 각질 제거제와 균을 죽이는 바르는 약을 사용하며, 크고 깊은 여드름에는 먹는 약을 함께 처방받는다.

최근에는 여드름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 시술과 고바야시 시술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고바야시 시술은 고주파를 이용하여 피부 표면을 보호하면서 여드름의 뿌리를 빠르고 확실히 없애주는 방법이다. 다만 충분한 치료를 위해선 한 달 정도의 시간여유를 갖고 치료에 임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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