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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다한증

강진수 박사(아름다운 오늘 강한피부과 원장)

날씨가 더워지면 본격적으로 땀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손과 발, 겨드랑이 등을 흠뻑 적실만큼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 이처럼 손발이나 몸에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다한증이라고 한다.

조금만 긴장해도 두 손이나 겨드랑이 등이 흠뻑 젖는 다한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도 그중 한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은 1994년 그가 노동당 당수로 선출됐을 당시, 와이셔츠 겨드랑이가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 모습이 TV를 통해 방송되며 알려졌다. 또 블레어 총리는 평소 손에도 땀이 많이 나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다한증은 한마디로 너무 많은(多) 땀(汗)이 나는 증상이다. 더운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계절과 관계없이 손, 발, 겨드랑이 같은 특정 부위에서 많은 양의 땀이 나와 생활에 불편을 준다. 악수할 때,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노트에 필기할 때, 물건을 잡거나 들어올릴 때, 옷을 입을 때 등 땀 때문에 겪는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다한증은 아포크린과 에크린 땀샘 중 에크린 땀샘의 활동 증가로 발생한다. 자율신경 중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이 신경의 말단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와 에크린 땀샘을 지나치게 자극해 땀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심신이 안정돼 있을 때 보다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대체적으로 유전적 성향이 있지만 몸이 비만이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전신에서 땀이 나는 다한증의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병, 울혈성 심부전증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으면 이 질환들도 같이 체크해봐야 한다.

다한증 치료에는 약물요법, 보톡스요법, 수술요법, 이온영동요법 등의 치료법이 있다.

이온영동법 치료는 여러 번 치료 받아야 하고 효과가 일시적인 것이 문제이지만 손과 발 모두 효과가 있고 큰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매일 20~30분씩 약 10회 정도 치료받으면 대개 1달 정도 불편하지 않게 지낼 수 있다.

수술요법인 신경차단수술은 손바닥 다한증에 효과가 있고 오래 지속되지만 발바닥에는 효과가 없고 수술 후 신체 다른 곳에서 땀이 많아지는 이른바 ‘보상성 다한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크다. 리포셋 지방 흡입술은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 시술은 부분 마취 후 3㎜ 크기로 겨드랑이 두 군데를 절개한 뒤 얇은 금속관을 삽입해 땀샘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특히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단지 시술 후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력성이 있는 특수 섬유옷을 약 2주간 착용해야 하지만 가볍고 얇아 활동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 땀샘을 제거해 땀이 안 나오게 함으로써 다한증은 물론 결과적으로 액취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