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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딸기코

강진수 박사(아름다운 오늘 강한피부과 원장)

유난히 코끝이 빨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딸기코’라 놀림을 받는 것도 모자라 술꾼이라는 오해까지 받아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많다.

백전백승 잘나가는 변호사 Y씨(35세, 남)는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해 동료들과 어울려 한잔 술에 스트레스를 풀기 보다는 근처 헬스클럽에서 틈나는 대로 운동하고 사우나로 피로를 푸는 것을 즐겼다. 헌데 얼마전부터 코끝이 빨개져 주위에서 ‘대낮부터 술 마셨냐’는 오해를 사 억울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또 집안의 소개로 나간 맞선자리에서 딸기코라는 이유로 퇴짜까지 맞게 되자 다른 사람과 얼굴을 대면하기가 부담스럽고 자신감도 사라졌다.

딸기코는 얼굴의 중앙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충혈성 질환 중 하나로, 전문용어로 ‘주사’ 혹은 ‘주사비(酒渣鼻)’라고 한다. 주사비는 그 명칭 때문에 술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주사는 코 혈관이 수축기능을 상실하면서 코가 술에 취한 듯이 항상 붉은 색을 띠는 증상을 보이는데, 사실 술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술은 일차적인 원인이기 보다는 이차적인 악화 요인이다.

주사는 대개 30~50대에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20대에도 적지않게 발병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자보다 여자에서 3배 정도 더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남자에게 이 질환의 상태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주사의 확실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일률적인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그 촉진요인으로는 뜨거운 음식, 음주, 일광, 극도의 열이나 한기,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있다. 또한 여드름 등의 염증이 악화될 때도 딸기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최근 미국 주사비학회의 조사에 따라 심한 운동도 딸기코 증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보도된 바 있다.

치료방법은 질병시기와 심한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초기에 치료해야 혈관 확장이나 비류 딸기코 같은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사태가 악화되면 그만큼 치료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짜거나 절개하는 등의 물리적 치료는 염증을 깊숙이 파급시키거나 딱딱한 흉터를 남기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먼저 코 주변의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세균성 질환의 억제 및 피지분비의 억제를 위해 항생제의 지속적인 투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색소레이저, IPL 등이 딸기코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 레이저광은 마취가 없이도 빠른 속도로 짧은 기간에 병변을 정확하게 치료해 줄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치료 후 이상 감각이나 흉터가 없어 효과가 아주 좋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딸기코를 치료하기 위해서 스테로이드제가 들어있는 연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혈관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음주를 삼가야 하며, 뜨거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햇볕에 노출되면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의 손상이 초래되므로 햇볕에 노출될 경우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또 피부보호를 위해 뜨거운 물 목욕이나 사우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심한 피부 마사지, 자극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