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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2주년 특집][CLO 칼럼] (1) 짧은 인생을 영원한 미래기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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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5. 전쟁 당시 청년 장교 박태준은 ‘짧은 인생을 영원히 조국에’라고 다짐하고, 그 후 황무지에서 세계적인 제철소를 만들어냈다. 또한 포스코를 경영하면서 자기희생의 솔선수범으로 구성원들의 ‘동시다발, 전천후, 전방위’ 업무 자세를 이끌어냈다.

필자는 옛 상사의 추천으로 6개월 전부터 포스코그룹 법무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필자는 포스코 생활이 박태준 회장이 이끈 것으로 믿고 있다. 그 이유는, 필자가 10년 전쯤 박태준 평전을 읽은 후 감명을 받아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고서 그의 철학을 분석한 책까지 읽으며 그의 정신과 자세를 본받고자 하였는데, 이를 가상히 여겨 기업과 국가를 위해 일해 보라고 포스코에 불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7월 4일 법률신문 주최 특별세미나에서 "기업변호사의 시대가 왔으며, 기업변호사는 준법경영의 동반자로서 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활동의 전략적 파트너로 전환되었음을 인식하여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포스코그룹에서는 그날부터 사내변호사를 기업변호사로 명칭을 전환했다.

기업변호사는 기업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경영리스크 사전 예방, 이사회와 투자심의기구 등 회의체 참석, 사업구조 검토 및 협상 등 경영 활동에 참석하여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 이익과 ESG 경영은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고,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시행되는 현실에서 기업변호사의 역할은 회사의 존망과도 직결된다.


기업변호사 역할은 회사의 존망과도 직결
기업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면서
경영리스크 사전 예방, 사업구조 검토 등
경 영 활동에 참석해 역 할 수행해야
열정 가진 청년법률가 도전할만한 분야

 
필자가 박태준을 언급한 이유는 그의 업무 정신과 자세가 기업변호사에게도 그대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무엇보다 ‘나를 넘어, 기업을 넘어, 국가에 이바지하겠다’는 정신이 박태준과 기업변호사의 공통분모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CLO(Chief Legal Officer)로서 기업변호사들에게 제일 먼저 전사적(全社的)으로 뛸 것을 주문하였다. 현장 중심일 것, 본인이 직접 사건의견서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사건을 깊이 이해할 것, 다른 부서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것 등도 주문하였다.

기업변호사들이 능동적이고 치밀하게 활약한 결과, 최근에는 3조 원이 걸린 국제중재 사건에서 완벽하게 승소하였다. 또한 제철소 현장의 중금속 함유 비산 물질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임을 밝혀 무혐의 처리 되고, 수년 전의 이메일을 분석하여 사건의 쟁점을 근본적으로 뒤바꾸기도 하였다. 그런 사례를 모아 우수 사례(Best Practice)로 발표하고, 포상도 한다.

기존 관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면도 있겠지만, 기업변호사로서 필자는 회사와 국가에 필요한 미래 먹거리 신사업도 발굴하여 회사에 제안하고 있다. 그 결과 독일까지 가서 합작회사 설립 MOU에 참석하였다. 전사적으로 뛴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70년 전 청년 박태준이 ‘짧은 인생을 영원 조국에’라고 외쳤다면, 우리 기업변호사들은 ‘짧은 인생을 영원한 미래기업에’라고 외치고 있다. 기업변호사는 다이내믹하고 창조적이며 가슴 뛰는 미래 영역으로서, 열정을 가진 청년법률가라면 충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


김영종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법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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