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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강칼럼] 안면신경마비

극심한 피로에 표정관리 안되면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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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로펌 소속 3년차 변호사 A씨. 어제도 야근을 마치고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아침에 영양제를 입에 털어 넣는 찰나, 혀에 이상한 감각을 느꼈지만 컨디션 문제로 치부하고 사무실로 향했다. 오전 의뢰인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는 도중 오른쪽 얼굴이 얼얼하고 표정이 잘 지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점심 때가 되자 경련이 일고 눈과 입 모양도 이상했다. 문득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안면신경마비로 고생 중이라는 뉴스를 본 것이 떠오른 A씨는 서둘러 근처 병원을 찾았다. 예상대로 진단 결과는 안면신경마비. 의료진은 다행히 뇌질환 염려는 없고 초기에 내원한 만큼 빨리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과로는 금물이라고 신신당부했다.

최근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안면신경마비를 겪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지면서부터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현대인들의 고질병이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이는 특히 격무에 시달리는 변호사들의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실제로 2018년 변호사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1248명 중 시간 외 근무 비율은 90%에 달했다. 로펌 소속 변호사들의 경우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점수는 5점 만점에 1.79점에 불과했다. 그만큼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위험이 높은 직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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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안면신경마비 환자에게 안면부 추나요법(SJS 무저항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크게 ‘말초성’과 ‘중추성’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증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발생하면 이마와 눈, 입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귀 뒤 통증과 안구 건조 등 안면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저스틴 비버가 앓고 있다는 람세이헌트 증후군도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일종이다.

반면 뇌졸중(중풍)·뇌종양 등의 뇌질환이 원인인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마나 눈의 움직임이 자유롭지만 마비가 온 방향 반대쪽으로 입이 돌아가게 된다. 또한 마비된 방향의 팔·다리 근력 및 감각이 저하되고 언어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안면신경마비는 몇 가지 전조 증상을 보인다. 먼저 △얼굴 감각이 둔해 표정이 잘 지어지지 않거나 어색한 경우 △얼굴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경우 △얼굴이 저릿저릿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비슷한 증상이 이어진다면 속히 진단부터 받는 것이 현명하다. 대개 발생 후 최소 3~4일 이내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 한의학의 오랜 임상 경험은 안면신경마비 치료에 있어 큰 강점이다. 이는 환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통해 알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마비 환자 중 한의과 환자 수는 9만5323명으로 의과 환자(9만1859명)보다 많았다.

한의학에서는 한약 처방과 안면부 추나요법(SJS 무저항요법), 침·약침 등 통합적 치료를 통해 안면신경마비를 치료한다. 이 가운데서도 신경과 근육의 회복을 돕는 한약 처방이 주요 치료법이다. 한약의 안면신경마비 치료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안면신경마비 한약 와사해표탕을 분석한 결과, 주요 약재로 쓰이는 택란이 신경세포에 발생하는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 재생인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요즘 변호사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변호사들의 공로가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건강이 무너지면 누가 정의를 세울 수 있을까. 지금 시간에도 열심히 뛰는 변호사들을 응원하며, 올 여름도 몸 건강히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이진호 병원장 (자생한방병원)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