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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 지방선거에 즈음한 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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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은 지방선거일이다. 나라의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에 법조인 출신이 세 번째 당선되었고, 이번 지방선거에도 많은 법조인 출신들이 출마하리라 예상된다. 필자는 2014년부터 용인시 기흥구 선거관리위원을 맡고 있다. 선거에 참여만 하다 선거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다 보니 선거에 출마하는 입후보자들의 학력, 경력, 재산 관계, 전과 등 각종 기재사항을 한 번 더 살펴보게 된다.


필자는 자녀들의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들이 졸업하기 전까지 요구되는 봉사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 2~3년은 코로나로 인하여 다소 변경이 있었겠지만, 중·고등학교는 대개 40시간의 봉사를 요구하는 것 같고, 주말이면 학생들은 바쁜 학업 중에도 시간을 내어 여러 봉사단체를 찾아 참여하게 된다. 심지어 대학에서도 졸업하기 전까지 전공필수과목의 학점처럼 수십 시간의 봉사 시간을 요구하는 학교가 있는 것으로 안다.

선거운동 기간 큰 사거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후보자들을 지켜보노라면 이들이 당선된 뒤에도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할까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필자는 공직선거에 입후보하는 사람에게는 일정 시간의 사회봉사를 요구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이를 후보자들의 공약과 재산, 경력 등을 안내하는 홍보 책자에 함께 밝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삶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졸업 내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봉사 시간을 요구하지만, 국민을 섬기겠다며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더 필요한 봉사 시간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

선거에 입후보하는 자에게 봉사 시간을 요구한다면 자신이 맡은 공직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몸가짐이 달라지지 않을까. 내가 많이 가질수록 다른 사람은 적게 가지는 권력, 명예, 돈 등은 낮은 가치지만, 내가 많이 가질수록 남도 많이 가지는 봉사, 나눔, 배려 등은 높은 가치라 배웠다. 봉사 시간 요구는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에게 높은 가치를 미리 습득시키는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하며 제안해 본다.


임대진 변호사 (경기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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