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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소문난 맛집

서울 서초동 ‘미슌’

‘짜장’ ‘짬뽕’ 다음에 ‘곱창국수’…예상 못한 메뉴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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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열어보면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지만, 그 구성이 생소하다. ‘짜장면’, ‘짬뽕’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이 ‘곱창국수’, ‘탄탄면’. 마파두부밥, 잡채밥은 없는데 ‘마라 게살 볶음밥’은 있다. 메인디쉬 페이지를 보면 그냥 탕수육 대신 ‘꽈리고추 탕수육’이 있고 10여개 되는 메인디쉬 중 일반 중국집에선 잘 찾지 않는 ‘어향동고’와 ‘마라탕’이 심지어 ‘소곱창이 들어간 쓰촨 마라탕’이 당당하게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중식이라면 짜장면, 짬뽕, 탕수육에 익숙하고, 별미로 마라샹궈 정도를 찾아온 필자는 동료의 손에 이끌려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고민의 눈동자를 굴렸다. 행복한 고민이라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메뉴를 맞닥뜨린 자의 당황스러운 고민이었다.


쫄깃한 곱창과 탱글탱글한 면발이

 ‘곱창국수’의 진미

 

시그니처 메뉴를 시켜보자는 욕심과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걱정이 빚어낸 필자의 미슌 첫번째 픽은 ‘곱창국수’. 마라의 알싸함과 곱창의 기름기가 만나 어떤 조화를 이룰지 궁금했다. 결론은 나이스 픽! 그 자리에서 구워먹는 곱창이 아니면 느끼해서 금방 질리는 필자는 땀 흘리며 한 그릇을 비웠다. 쫄깃한 곱창과 얇지만 탱글한 면발의 씹는 맛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음식이다.

곱창국수가 하드하게 느껴진다면 불맛과 얼큰함이 살아있는 ‘짬뽕’이나 ‘짬뽕밥’을 추천한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미슌의 짬뽕은 특별하다.


소울 푸드로는 ‘탄탄면’과 

‘마라 게살 볶음 밥’ 강추 


미슌 첫 픽을 소개했으니, 이제 필자의 ‘소울푸드’ 혹은 ‘저녁 혼밥 메이트’를 소개해보겠다. 필자는 미슌에서 ‘탄탄면’을 처음 만났고, 처음 먹은 그날 사랑에 빠졌다. 위에 얹어나오는 땅콩소스를 섞은 후 눅진한 국물 떠먹으면, 입안에서 땅콩향과 마랴향이 퍼지고, 파와 소고기를 씹으며 그 식감과 향에 행복감이 몰려온다. ‘아, 이거 먹고 나면 일할 힘이 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니 현대인의 부스터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의 또 다른 소울푸드는 마라향과 고슬고슬한 밥, 존재감 있는 게살이 어우러진 ‘마라 게살 볶음밥(아래 사진)’. 국물 없는 메뉴여서 양이 살짝 아쉽다면 ‘군만두(아래 사진)’를 사이드로 시켜 먹으면 된다. 마라게살볶음밥을 먹다가 입이 얼얼해질 때쯤 겉바속촉 군만두를 한 입 먹으면 다시 매운 볶음밥을 먹을 준비가 되고, 이것을 여러번 반복하다 보면 속이 든든하게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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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미슌에서 점심식사나 저녁 혼밥을 주로 해왔지만, 술 한 잔 하며 저녁시간을 보내기에도 근사한 식당이다. 필자가 저녁에 혼밥을 하러 갈 때면 대부분의 테이블이 삼삼오오(아니 코로나방역 때문에 때론 삼삼사사) 어울려 메인디쉬와 술을 즐기는 사람들로 차 있었다.

 

‘어향동고’ 사전 예약 하고 가면

 ‘꽃빵’은 서비스로 


아래 사진은 필자가 회사 근처에 온 일행을 데려가 먹었던 ‘어향동고(아래 사진)’. 사전 예약을 하고 가면 서비스로 꽃빵을 준다(꽃빵 맛도 일품이다). 이날 함께 식사한 친구는 ‘또 와봐야겠다’며 매우 만족하고 자리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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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울푸드를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저녁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 한 잔 하며 미식가로서의 행복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교대역 4번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특급 호텔 출신 셰프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미슌’을 찾으시라! 문득 ‘또 가고 싶다’고 떠올리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원의림 변호사 (법무법인 온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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