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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컬럼

73. 위드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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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의 습격을 받은 지 이제 2년이 되었다. 2달 전 위드코로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현재 백신 3차 접종 중이나 확진자는 줄어들 줄 모르는 양상이다. 과연 언제 우리는 코로나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인가? COVID-19 바이러스와 함께 가는 길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위드코로나를 위한 선제적 조건는 일단 백신접종과 치료제 상용화이다. 그 바탕 위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인식 변화를 만들고, 공존을 통한 일상생활로의 안착이 최종 목표가 되겠다. 이미 백신접종의 효용성은 사망률과 중증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그리고 백신접종은 실제 완벽한 예방이 아니라 증상의 강도, 감염 후 후유증을 약화시키는 것에 더 중요한 의의가 있다. 물론 백신 부작용 문제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고, 끝을 모르는 부스터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통계적 결과로 보면 백신 접종이 훨씬 이득이라는 것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단기간 반복 부스터 접종에 대한 효용성에 대해서는 필자도 아직 동의하기 어렵다. 반복 접종은 결국 백신 효능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할 수 밖에 없다.

치료제는 더 확실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지만 결국 약물의 적정가격과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 상용화 여부가 관건이다. 따라서 백신접종과 치료제의 상용화는 성공적 위드코로나를 위한 필수불가결 요소이다. 이 두 중심축이 반드시 준비가 된 후에 중증 환자 집중치료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선별검사와 격리제도는 축소하여야 한다. 백신 접종을 한 무증상 국민들을 무작정 선별검사하고, 격리하는 것으로는 위드코로나를 시작조차 할 수 없다. 무증상 확진자 수를 늘리고, 일상생활을 멈추게 하는 것은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일으키고, 불안감을 조성하여 위드코로나와는 매우 모순적 상황만 연출될 뿐이다. 결국 우리가 감기와 인플루엔자를 대하듯이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것이 가능해져야만 한다. 결국 중증 환자는 효율적으로 집중치료하고, 경증 환자는 동네병원에서 격리없이 대증치료해야 위드코로나가 가능하다.

이미 2년이라는 시간동안 국민들은 호흡기 감염에 대한 보건과 위생의 관념을 철저히 복습했다. 그리고 그 전에 우리는 신종플루를 경험했고, 메르스를 경험했다. 위드코로나를 위해 무조건 내려놓고 가자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의료시스템의 준비와 감염병을 대하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성급한 위드코로나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다. 기초를 튼튼히 하여 바이러스 대항력을 강하게 한 후에 함께 공존하고, 대증적 치료를 중심에 두어야 일상생활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끝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의료진의 고귀한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2022년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비춰지길 간절히 기원한다.


경문배 원장 (삼성탑가정의학과의원)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