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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회스타그램] 고구려 유민의 후손 먀오(苗)족

고구려 유민 ‘먀오’족, 슬픈 디아스포라의 역사
망국의 원인은 분열… 통합·단결해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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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저명한 인류학자인 게디스(1916~1989)는 "세계 역사에는 끝없는 고난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이겨낸 두 민족이 있으니 그 중 하나는 먀오족이고 다른 하나는 유대인"이라고 말하였다. 먀오족은 중국 구이저우(貴州)성과 윈난(雲南)성, 후난(湖南)성 일대에 분포하는 소수민족으로 중국 내 800만 명, 동남아와 미국 등 200만 명 합계 약 1000만명에 이른다. 먀오족은 한족에 의해 끝없는 고난을 당하였으나 지적 능력이 뛰어나고 저항과 독립성이 강해 '아시아의 유대인'이라고 불린다.

서기 668년 나당연합군에 의해 평양성이 함락되고 난 후 당나라 장군 이적은 고구려의 보장왕과 연개소문의 아들 남건 등 고구려의 지배계층 약 20만 명을 중국으로 끌고갔다. 이들 고구려 유민들은 영주(현 랴오닝성 차요양시)와 내주(현 산뚱성 옌타이시 라이저우) 등에 머물다가 중국 각지로 보내졌다. 그 당시 영주에 머물던 일부 고구려 유민들이 탈출하여 말갈족과 연합해 대조영의 발해를 세우기도 하였다.

영주에 머물던 고구려 유민들은 주로 요동과 만주에서 끌려온 사람들로 황하강과 양쯔강을 건너 윈난성과 구이저우성 서북지역 일대에 정착하여 서부 먀오족이라 불린다. 내주에 머물던 고구려 유민들은 평양성에서 서해 바다를 건너 끌려온 고구려 핵심 귀족층으로 후난성과 구이저우성 동남지역 일대에 정착하여 중·동부 먀오족이라 불린다. 동부 먀오족은 고구려의 핵심 귀족층 후손이기 때문에 독립성과 저항심이 유달리 더 강하다. 먀오족은 고구려 정체성 말살정책에 의해 산악지대로 쫓겨다니다가 당이 멸망하고 송이 건국되고서야 구당서(舊唐書) 등 문헌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중국의 다른 소수민족의 경우 모두 당 이전부터 문헌에 등장하고 있는 것과 사뭇 비교된다.

장제스의 국민당정부 시절 중국의 유명한 인류학자였던 페이샤오퉁은 먀오족 일부의 체질인류학적 특징이 한국인과 가장 가깝다고 했다. 먀오족은 중국 남방지역에 정착하면서 원주민과 피가 섞이기도 했으나 만주족 다음으로 한민족과 유전자 특징이 가깝다. 1950년대 초 중국 공산당정부는 최초로 중국 내 소수민족에 대한 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해 먀오족에 대한 기원과 정체성을 확정하였다. 송 이전 문헌에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 먀오족이지만 송나라 시기에 후난성 일대에 거주하였으므로 당시 후난성 현지 소수민족인 남만일 것이라고 합의한 바있다. 그러나 남만은 모두 반호라는 개를 토템으로 숭배하였으나 먀오족은 반호라는 개를 토템으로 숭배하지 않는다. 따라서 송나라 이전의 먀오족 역사는 중국 공산당정부에 의하여 조작된 것이다.

먀오족은 고구려 유민이 근간이 되어 현지 원주민과 융화과정을 거치면서 형성된 민족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에 따라 고구려 유민은 모두 중국에 흡수되었으므로 고구려사는 중국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다. 당이 고구려 정체성을 말살하기 위하여 고구려 유민들을 중국 남방으로 끌고가 한족에 동화, 자연소멸시키려 하였고 최근에는 중국 공산당정부가 동북공정으로 고구려역사 마저 중국역사로 편입시키려 획책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언어인류학을 전공한 김인희 박사는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이라는 책을 통해 먀오족의 뿌리와 현재를 밝히고 있다. 김 박사는 먀오족의 뿌리가 고구려 유민임을 19개의 증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먀오족은 그 수가 1000만명에 이르지만 중국 및 세계 여러 지역에 흩어져 거주하기 때문에 근대 이전의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뿌리내린 사회에서 현재도 소수자 내지는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내일이 없다. 나라를 잃은 망국의 국민은 이민족의 탄압에 짓밟히며 끝없는 고난을 당하여야 한다. 고구려 멸망의 원인은 국론분열이다. 강대국에 둘러싸여 동북아 패권경쟁 속에 놓인 대한민국이 다시는 이민족의 침략에 짓밟히지 않도록 국론을 통합하고 단결하여 자주국방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1300년 동안 한족에 저항하며 독립을 위하여 끝없이 투쟁해온 먀오족이 우리의 형제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박헌경 변호사 (대구회)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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