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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컬럼

72. 부비동염

일명 ‘축농증’…환절기 온도·습도에 신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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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환절기부터 차가워진 공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겨울. 여기저기서 코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은 늘 비염을 달고 다닌다고 말하며,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그들은 상당히 짜증스럽고, 컨디션이 저하된 삶을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염에서 진행된, 우리가 흔히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부비동염은 위의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매우 흔하면서도 재발을 많이 하는 질병인 부비동염에 대해서 알아보자.


비염과 부비동염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질환이다. 특히, 증상이 비슷해서 많은 경우에 감별이 힘들다. 부비동염은 하나 이상의 부비동 염증을 의미하며 두꺼워진 점막과 부비동의 혼탁화를 통해서 진단된다. 그리고 부비동염은 반드시 세균성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 진단하게 된다. 세균성 감염이 의심되지 않을 경우 일반적으로는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물론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이 진행되면 세균성 부비동염으로 발전 가능하다. 세균성이라는 의미는 결론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바이러스성 상기도염, 알레르기 비염 또는 편두통과 같은 질환을 부비동염과 잘 감별해야만 필요 없는 항생제 남용을 막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항생제가 상기도 감염을 빠르게 호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이득보다 해가 더 크다. 광범위항생제 내성균이 출현할 경우 항생제 사용에 있어서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부비동염은 주로 코안에 점액섬모기능저하 및 부비동의 폐쇄 현상으로 발생한다. 우리 얼굴을 보면 눈 밑과 코주변에 공기로 차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을 통해서 분비물 배액이 일어난다. 그런데 점액섬모기능의 저하로 배액이 정체되고, 부비동이 폐쇄되면 세균성 감염이 일어난다. 부비동염의 의심 증상에는 후비루가 있다. 후비루는 찐득한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마치 기침과 가래가 동반되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쓴다. 또한 안면부의 통증과 압박감, 눈 위쪽으로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부비동염의 증상이 지속되면 매우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며 소아의 경우 짜증을 자주 나게 한다. 심각할 경우, 눈주위 홍반, 시야변경 등 심한 안구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고, 이럴 경우 수술적 배농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 비염일 때 세균성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속하게 제압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코 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고, 수분섭취와 코세척을 자주 해주면 도움이 된다. 어린이의 경우 코를 후비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이 눈코입귀는 안쪽에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소아의 경우 부비동염이 생겼을 때 인두염, 중이염 등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경문배 원장 (삼성탑가정의학과의원)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