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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돌아보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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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은 내년 목표를 세우기 좋은 때다. 12월로 넘어가면 소중한 사람들과 연말모임을 한 두번 가지다 보면 훌쩍 지나가 버리기 쉽다. 1월이 되면 신년 계획을 세우기에 이미 늦은 시점이 되어버린다. 올해 겨울은 특별히 코로나 확산을 위한 거리 두기로 인해 미뤄두었던 모임까지 잡히고 있어 한층 분주하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비교적 여유가 있는 11월에 시간을 조금 떼어, 올해는 어떻게 살았는지 내년은 어떻게 살 것인지 돌아보고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매년 신년 목표에 빠지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업무와 관련된 목표다. '맡은 업무에서 좋은 평가를 받겠다', '새로운 분야의 업무에 도전해 보겠다', '연봉 상승'과 같은 목표는 매년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꼭 빼놓지 않고 넣는 것이 운동 목표다. 80세가 넘어서도 건강하게 일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목표와 달성치를 적는다. 그리고 요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가족에 대한 목표를 잊지 않고 수립해 본다. 부모님을 모시고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오겠다거나, 아이들과 빙어낚시를 해보겠다는 나름 야심 찬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가족들에 대한 계획은 생각보다 달성하기 어렵다. 언제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미리미리 준비하기가 어렵고, 또 준비하려고 하면 여러 변수가 생기기도 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올해 목표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항상 건강하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긴급 수술을 받으시는 바람에 충분히 회복하실 때까지 보류 중이다. '코로나 좀 풀리면 가면 되지' 하고 쉽게 생각했는데, 부모님의 건강이 잘 유지되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빙어낚시도 주말의 날씨와 아이들의 컨디션이 따라주어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든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작년에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너무 많아 추려내는 데 고생을 좀 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다. 일단 써보고, 우선순위 목표를 13개 뽑아보려고 한다. 일,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내 영혼을 위한 계획이 고루 안배되기를 바란다.


김화령 변호사 (서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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