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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남성여드름

강진수 박사

남달리 가을을 타 자타 공인‘가을남자’인 S로펌 송무팀 직원인 K씨(29). 사무실과 법원을 오가야하는 업무가 잦지만 청명한 가을 날씨에 바바리 코트 깃을 세우고 거리를 걷노라면 은근히 가을 정취에 취할 수 있어 외근이 싫지 않다.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갑자기 생겨난 여드름이 가을의 낭만을 방해한다며 병원을 찾았다. 처음엔 가볍게 여겨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 늘어나는 여드름 때문에 덜컥 걱정이 생긴 것. 아직 싱글이라 뭇 여성들의 시선에 민감한 그로서는 여자들이 자꾸 여드름만 쳐다보는 것 같아 시선을 피하게 되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이마와 양 볼에 울긋불긋한 여드름이 거슬려 하루 종일 짜증도 늘어간다.

가을이 되어 일조량이 감소하면,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분비량이 증가한다. 감수성을 예민하게 만드는 이 안드로겐이 바로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이다. 더구나 남성의 피부는 여성에 비해 피부 조직과 각질층이 두껍고 피지분비가 많아 뾰루지나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여드름은 민간요법으로 없앨 수 있는 피부병이 아니다. 스트레스나 공해가 심해질수록 여드름은 나이와 계절을 불문하고 갈수록 만성화 되어가는 '현대병' '공해병'의 양상을 띤다. 여드름은 잘못 짜거나 화농이 터지면 피부가 함몰되어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또 심한 경우 피부가 움푹 파이거나 울퉁불퉁해지기도 한다. 한번 생긴 흉터는 자연치유 되지 않기 때문에, 염증이 난 여드름은 함부로 짜지 말고 피부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드름 치료에는 레이저 박피술, 기계 박피술, 화학 박피술 등의 방법이 있다. 또 경우에 따라 몇 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IPL이나 N-Lite레이저 시술은 여드름이 심하지 않으면 한두 번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 후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여드름은 청결한 피부관리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보습용 비누로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스팀타올로 모공을 열어준 뒤 피지를 녹여주는 전용제품으로 딥클린징을 하고 찬 수렴화장수로 모공을 조여 준다. 면도시에는 먼저 면도 부위를 미지근한 물로 적신 후 여드름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면도를 한다. 날 면도기 보다 전기면도기를 사용할 것을 권하는데 이는 날 면도기가 피부에 상처를 내서 여드름을 잘 못 건드려 흉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술 담배를 비롯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등은 모공을 넓어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