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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 ‘장난이 폭력이 되는 순간’ (김영미 著)

학교폭력의 해결 지향점은 일상 회복과 관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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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피해를 당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는 장난으로 한 행동인데 상대방이 너무 강경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부모들이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를 상담할 때 늘 따라붙는 단골 멘트이다. 학교 안팎에서 학교폭력은 끊임없이 발생하는데, 막상 학교폭력의 당사자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평소 언론에서 접하는 학교폭력은 성인 범죄처럼 심각한 것들이 많아서 우리 아이와는 무관한 일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고, 정작 당사자가 되면 갈피를 못 잡기기 일쑤이다. 그리고 조급한 마음에 인터넷부터 검색하기 시작하고, 유독 "변호사 선임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과정에서 겪는 크고 작은 갈등들을 무턱대고 법의 잣대로 해결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인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장난이 폭력이 되는 순간’이라는 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학교폭력 앞에서 어쩔지 몰라 하는 수많은 학부모들과 교육현장에서 학교폭력을 다소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교직원들 그리고 법률적 해결에만 익숙한 변호사들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깊은 혜안과 지혜로운 해법을 주는 지침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저와 '유스메이트(Youth Mate, 학교폭력 전문단체)'의 김승혜 대표, 최희영 부대표가 지난 10여 년간 푸른나무재단(舊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다양한 유형의 학교폭력을 상담하고 법적 조언을 해주면서 쌓아온 소중한 경험들을 있는 그대로 녹여낸 찐! 학교폭력 책이다.

이 책에는 학교폭력의 해법이 담겨있다. 법적인 해결이 최선인 양 여기는 ‘보통’의 학교폭력 사례들에 경종을 울리는 내용을 담았다.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다툼이 어른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격화되어 정작 사건의 두 당사자이자 가장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배제되는 현실의 문제점들을 정확히 짚었다. 그리고 학교폭력 해결은 부모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하고,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 둘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나름의 소신을 담았다. “학교폭력은 청소년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다.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교폭력 해결의 지향점은 아이의 일상회복과 관계회복이다.”이것이 이 책의 저변에 깔려있는 메시지이다.

책 제목 ‘장난이 폭력이 되는 순간’은 가해학생에게는 ‘장난’일 수 있어도 피해학생에게는 ‘폭력’이 되는, “보통”의 학교폭력의 특성을 함축한 것이다. 이 책은 학교폭력 분야의 진짜 전문가들이 모여 핵심 노하우들을 쏟아낸 책인 만큼,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학생 부모와 가해학생 부모는 어떻게 사안에 접근해야 되는지, 자녀와 부모의 해결방법이 다를 때 누구의 뜻에 따르는 것이 맞는지, 그 과정에서 법률상담을 받는 변호사는 그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줘야 되는지 등에 대해서 현명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미 변호사 (법무법인 숭인)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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