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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소문난 맛집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암소갈비집'

쫄깃한 육질·입 안 가득 배어 나오는 육즙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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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먹는 숯불갈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식당이다. 그래서 숯불갈비 맛집을 소개하겠다고 하면 무슨 특별한 맛이 있길래 그러냐 고기맛이 모두 다 비슷하지 말하며 웃어넘길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맛집으로 너무도 유명해져 상표권 분쟁까지 발생했다면 조금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평일 점심에도 줄서

주말은 한 두 시간대기 예사


해운대 암소갈비집은 1964년 해운대에서 영업을 시작해 숯불 소갈비 맛집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2019년 해운대 암소갈비집과 똑같은 상호에 띄어쓰기만 다르게 쓴 숯불 소갈비집이 서울에서 영업을 시작하였다. 원조격인 해운대 암소갈비집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을 이유로 서울에서 영업을 시작한 숯불 소갈비집의 상호를 제거해달라 청구하였고, 지난해 2심에서 법원은 원조인 해운대 암소갈비집의 손을 들어 주었다. 지리적 명칭과 상품 성질이 결합된 상호의 주지성이 인정된 예외적 사건이며, 해운대 암소갈비집의 명성이 주지성이 인정될 정도로 뛰어남을 법원이 인증해 주었다 봐도 무방한 판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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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암소갈비집은 평일 낮에 가도 대기를 해야하고, 주말에 갈 경우에는 한두시간은 예사로 기다려야 겨우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늘 사람들이 붐빈다. 그럼에도 비슷한 다른 숯불갈비집들과는 확실히 다른 육질의 고기맛을 볼 수 있기에 부산에 갈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라도 한번씩 들르고 오게 된다.


맛집으로 너무나 유명해져

상표권 분쟁까지 발생


고기 메뉴는 생갈비와 양념갈비 단 두종류이고, 밑반찬이 그렇게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마블링으로 구성된 고기의 쫄깃한 육질과 입안 가득 배어나오는 육즙의 달콤함은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는 해운대 암소갈비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맛이다. 특히 양념갈비보다 생갈비가 고기 본연의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생갈비는 매일 한정수량만 판매하다 보니 점심에 가지 않으면 맛볼 수 없다. 평일 점심에 간다면 그래도 느긋이 앉아 고기굽기의 달인이 되신 직원분들이 구워주는 생갈비의 맛을 즐길 수 있지만 주말 점심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식객들로 인하여 오랜 대기시간 이후 입장을 해서 직접 구워먹어야 하고, 고기 굽기 실력에 따라 그 맛이 반감되기도 한다. 인터넷 후기 등에서 낮은 평점이 종종 보이는 이유는 십중팔구 주말에 찾아가서 직접 고기를 구워먹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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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양념갈비의 맛이 특별히 밀린다고 볼 수도 없다. 해운대 암소갈비집의 특제 양념소스는 고기의 살을 더욱 연하게 하고 감칠맛을 몇배로 증가시켜 때로는 생갈비보다 뛰어난 맛이 느껴질 때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밤 양념갈비를 구우며 차가운 병맥주 한 잔을 마시면 깊은 속까지 무더위가 가시면서 맛있고 따뜻한 기운을 뱃속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고기굽기’ 달인인 직원이

구워주는 고기 맛 봐야

 

부산 해운대는 푸른 바다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온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해수온천까지 존재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휴양지라 생각한다. 코로나 19로 해외여행을 가기 힘든 요즘 우리 국토의 남쪽 끝 부산에 있는 최고의 맛집을 한번쯤 찾아가 보는 것도 무더운 여름과 팬데믹이 주는 우울함을 떨쳐낼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박상수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법률사무소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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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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