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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콧대

강진수 박사

옛날에는 코가 높으면 콧대가 세다했고, 콧대 센 여자는 팔자도 세다고 해 높은 코가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높고 곧은 콧대’는 미(美)와 자신감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동양의 골상학에서 코가 인격과 재능을 상징하는 것처럼 실제로 자신감 있고 성공한 사람들의 코를 살펴보면 콧대가 높고 곧은 코를 가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코를 높인 후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검사직에서 물러나 새롭게 변호사 사무실을 오픈한 A(41)씨. 그는 젊은 시절부터 유난히 콧대가 움푹 꺼지고 낮은 코 때문에 지적이고 냉철한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것이 늘 불만이었다. 하루는 사무실에 처음 방문한 고객이 너무도 당연하게 직원에게 다가가 “000변호사님 맞으시죠?”라고 묻는 사건이 있었다. 높고 오똑한 콧날의 날카로운 느낌이 고객에게 그를 변호사로 보이게 했던 것.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끝이 났지만 A씨의 마음에는 적잖은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결국 코 수술을 결정한 A씨는 몇 번을 망설인 끝에 성형외과를 찾았지만 도저히 수술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또 수술도 수술이지만 수술 후 몇 주간이나 코에 붕대를 감고서는 업무를 볼 수 없었기 때문. 고민 끝에 그는 주사 한방으로 코를 높이는 마술 같은 방법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나를 찾아왔다.

첫 마디부터가 “정말 주사 한방에 코가 높아지는 거 맞나요?”로 시작해 “정말 수술 후 바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나요?” “정말 다른 사람들이 몰라볼 정도로 티가 안나나요?” 등 질문이 끝이 없이 이어졌다.

질문에 대답부터 하자면 모두 사실이다. 최근의 의료 트렌드인 무마취, 무수술 바람은 성형계에도 불어 주사 한방으로 코도 높이고 주름도 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필러성형이다. 필러성형은 마취나 외과적 절개수술 없이 주사만을 사용해 코를 높이거나 도톰한 입술을 만들 수 있다. 주사기를 사용해 젤리 타입 또는 반액체 타입의 필러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코 성형술인 고체 보형물이나 실리콘, 알로덤 등의 인공 삽입물을 넣는 방법에 비해 수술 후 본인이 느끼는 이물감도 없고, 시각적으로도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자국이 남거나 심하게 붓거나 하지 않아 주변에 시술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정말 감쪽같이 모를 수 있다.

필러 성형은 시술 후 바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다. 다만 주입된 필러가 완전히 자리를 잡을 1주일 동안은 코를 비비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