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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모델 CF, 나만 놀란 게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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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광고에서 음악이 흐르고 아이돌 같은 댄서가 나와서 식물원에서, 옥상에서, 주차장에서, 지하철에서 춤추고, 사람들과 같이 춤춘다. 나름 아이돌은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얼굴이었고, 춤 동작이 다른 아이돌과는 다르게 크고 단순해서 아직 춤은 잘 못추지만 성장가능성이 있는 신인이 대기업 광고 모델로 기용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모델이 바로 로지(여·22세)라는 가상모델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메타버스에서 버추얼 엔터테이너 혹은 인플루언서로서 활동하는 캐릭터들이 많은데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로는 릴 미켈라를 꼽을 수 있다. 남자친구와 영화관에 가고 식사도 하며,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즐기는 일상에서, 트렌디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콘서트장에서 현실 인물과 촬영하며 패션브랜드까지 론칭하면서 사업활동까지 한다. 그외 일본의 '이마', 한국의 '루이'도 실존 인물로 착각할 정도로 활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추얼 유튜버 '아뽀키'도 '겟 잇 아웃(GET IT OUT)'이라는 앨범도 발매하고 다양한 커버 댄스 동영상 등을 올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아뽀키'는 토끼 캐릭터를 가져왔기에 실존 인물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는 하다. 보통 메타버스라고 하면 게임 속 3D 정도를 생각하고 젊은 20~30대로 통하는 MZ세대에만 관심을 갖고 아직은 일상과 거리가 먼 별도의 가상공간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처럼 다양한 버추얼 엔터테이너 혹은 인플루언서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실존 인물과 구분되지 않는 활동을 하는 시대가 왔다. 오프라인을 통해 실제 대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버추얼 엔터테이너 혹은 인플루언서는 실존 인물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존 인물과 같은 버추얼 인물이 활동하는 메타버스에서는 향후 다양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대표적인 것이 저작권 및 부정경쟁 이슈이다.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딥페이크(deepfake)와 관련된 초상권 또는 퍼블리시티권에 대한 이슈가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NFT(Non Fungible Token)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와 관련된 문제도 발생할 것이다. 메타버스가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으니, 그에 따른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다.


이근우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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