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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소문난 맛집

서울 성동구 왕십리 '오캄'

대표 메뉴는 ‘뽈뽀 파스타’… 큼직한 문어다리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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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에는 서울 지하철 2·5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무려 4개의 노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왕십리역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까지 광범위하게 연결하는 터라 연간 환승객이 1억명이 넘는 이 곳은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교통 요지이다. 사통팔달을 자랑하는 왕십리의 맛집을 꼽으라고 한다면 대개는 왕십리 곱창골목을 떠올리기 쉽다. 곱창골목처럼 소박하고 수수한 이미지가 과거의 왕십리를 대변했다면, 왕십리역 민자역사에 이어 뉴타운까지 들어선 지금의 왕십리는 새롭고 도회적인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인더매스 마장'과 같은 신상 핫플레이스들을 배출하고 있는 중이다.


장시간 숙성에 부드러운 식감

시각부터 ‘만족’


문어를 이용한 유럽풍 요리를 선보이는 오캄(Oklm) 역시 새로운 왕십리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젊은 레스토랑이다. 왕십리 뉴타운의 상징인 거대한 주상복합 건물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탓에 찾아가는 길은 운치라곤 전혀 없지만 일단 식당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단번에 편안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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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캄의 대표 메뉴는 큼직한 문어 다리가 위용을 자랑하는 '뽈뽀 파스타'이다. 링귀니면에 꽤나 매콤한 아이올리 소스를 곁들여 만든 이 파스타는 뽈뽀(Pulpo: 스페인어로 문어, 문어요리)라는 이름 그대로 스페인 어딘가에서 만남 직한 일품 문어요리를 연상시킨다. 접시를 가로지르는 문어 다리는 제법 통통한 편이지만 장시간 재운 덕분에 그 식감은 부드럽기 그지 없다. 강력한 추천 메뉴이다.

 

또다른 베스트 메뉴로 트러플오일의 향취가 그윽한 '포르치니 스테이크 리조또'를 꼽고 싶다. 포르치니 버섯 리조또와 채끝 스테이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요리로 한 스푼, 두 스푼 뜨고 또 떠도 절대 질리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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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스 알 아히요 · 포르치니 스테이크 리조또 · 뽈뽀(Pulpo: 문어요리)

  

전채요리로는  

지중해 정서 깃든 관자구이 추천 

 

오캄은 전채요리에서도 문어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올리 소스와 야채를 곁들인 그릴 문어를 석쇠째 서빙한다. 하지만 전채요리 중에서 단 하나의 선택권만 있다면 그릴문어보다 지중해식 정서를 더 풍성히 느낄 수 있는 관자구이를 추천하고 싶다. 큼직한 관자를 씹는 식감이 평소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감바스 알 아히요보다 신선한 풍미를 선사한다. 관자가 잠겨 있는 레몬버터 소스에 찍어 먹는 바게트 맛 또한 일품이다.

 

트러플오일향 그윽한 

‘스테이크 리조또’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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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판에 스테이크와 구운 파인애플이 함께 나오는 팬 스테이크와, 랍스타살과 새우가 어우러진 쉬림프 로제 파스타 역시 오캄이 자랑하는 메뉴들이다. 


오캄은 프랑스어로 평온한 삶(au calme)을 뜻한다. 이 곳은 그 이름처럼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며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소소한 공간을 지향한다고 한다. 격식 있는 인테리어나 대단한 고급 요리를 만날 수는 없지만 큰 부담 없이 먼 곳 바다의 향취를 느끼게 하는 오캄에서의 식사는 분명 평온하고 소소한 삶의 작은 즐거움이 되어줄 것이다.

 

 

장서희 변호사 (법률사무소 이헌)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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