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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전문의 강진수 박사의 피부이야기] 검버섯

강진수 박사

몇 주 전 40대 후반의 사업가 L씨가 병원을 찾아왔다. 가벼운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한 그의 얼굴과 팔에는 거뭇거뭇한 검버섯이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양 볼을 중심으로 조금씩 번져가고 있는 검버섯은 그를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게 했다. 오신 김에 검버섯도 치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권했더니, 검버섯도 없앨 수 있냐며 매우 놀라워했다.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치료가 끝나고 L씨가 이번에는 그의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몰라보게 젊어졌다고 칭찬을 해서 회춘한 기분입니다.” 라고 말하며 아버님께도 젊음을 선물하고 싶다고 치료를 부탁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모두 노화된다. 그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나이가 들면 L씨의 경우처럼 피부에 작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고 점차 진하고 커져 검버섯을 훈장처럼 달게 된다.

지루성 각화증의 일종인 검버섯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중노년에게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다. 검버섯은 30세 이후부터 눈에 잘 띄지 않게 발생하기 시작하다가 50∼60대에 이르면 현저하게 그 윤곽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검버섯이나 주름 같은 피부의 노화는 자연 노화 과정과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자외선에 의해 생겨난다. 검버섯은 둥글거나 타원형의 갈색 또는 검은색 반점이나 융기된 형태로 얼굴이나, 목, 손등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많이 나타나지만 다른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외관상 보기 흉하고 나이가 들어 보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좋다.

그런데 사람들은 검버섯이 생기면 대개는 '없앨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의 첨단의술은 피부과 영역에도 현저한 발전을 이루어 검버섯은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와 있다. 검버섯은 병변을 태우거나 깎아내는 레이저 혹은 색소전용 레이저 등으로 시술하는데 시술시 마취연고를 발라 통증은 거의 없다. 검버섯이 있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침투, 정상세포는 가만히 놔둔 채 문제세포만 공략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원상회복이 가능하며 시술 직후부터 세안이나 화장이 가능하다. 시술 후 딱지가 앉을 수 있는데 1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떨어지므로 일부러 떼내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딱지가 떨어진 후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자외선 차단’이다. 따라서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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