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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맛집

[법조계 맛집] 서울 신사동 중식당 ‘송셰프’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단연 ‘탕수육’…한 입 물면 육즙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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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특성상 외식이 잦다. 다양한 사람들과 한식·양식·일식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기지만 중식당은 선뜻 선택하기가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중식당의 경우 양이 적고 가격이 비싼 고급 식당과 가격이 싸고 양이 많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식당으로 나뉘어 간극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 신사동 신사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송쉐프'는 나처럼 중식당 선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음식 퀄리티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이다. 서울 전역에서 지점을 늘리고 있는 송쉐프는 신사동이 본점이다. 최근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연달아 소개되면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튀김옷은 얇고 고기는 두툼

 소스의 신맛도 덜해   


송쉐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는 단연 탕수육이다. '달고 신맛이 나는 고기'라는 뜻인 탕수육은 돼지고기를 한입 크기로 썰어 간장·후추 등으로 양념한 뒤, 녹말가루를 입히고 기름에 튀긴 중국요리다. 설탕과 식초를 넣은 걸쭉한 소스를 부어 먹거나, 탕수육을 소스에 찍어 먹는다. 주재료에 따라 탕수에 여러 이름을 붙일 수 있는데, 도미를 녹말에 튀겨 달고 신 소스를 뿌리면 탕수어(漁)가 되고, 쇠고기를 사용하면 탕수우육(牛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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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쉐프 탕수육은 튀김옷이 얆은 반면 고기가 두툼한 점이 특징이다. 부드럽게 조리된 고기를 물면 육즙이 입안에 가득 찬다. 소스는 다른 가게에 비해 신맛이 덜한 편이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난다. 튀김옷은 하얀색이어서 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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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은 본래 아편전쟁 직후 수세에 몰린 중국인들이 영국인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개발한 음식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는 맛있는 음식에 굴욕의 역사가 담긴 셈이다. 1842년 청나라가 영국과 강화조약을 체결함에 따라 홍콩은 150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홍콩과 광저우 등지로 이주한 영국인들은 낯선 기후와 음식에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중국은 육식을 좋아하는 영국인들을 위해 입맛에 맞으면서도, 서투른 젓가락질로 잘 집어먹을 수 있는 요리를 개발했다.

 

고슬고슬한 식감이 살아있는 

 ‘옛날볶음밥’ 권할 만 

 

170369_4.jpg 한국에서는 19세기 말 인천 개항 이후 화교들이 인천에 차이나타운을 형성하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1960~70년대에만 해도 흔히 보기 고급요리였다. 이제는 전국민을 '부먹파'와 '찍먹파'로 가를 만큼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여겨진다. 탕수육을 특히 추천하는 이유는, 취향을 기준으로 한 특유의 놀이문화를 즐겨보라는 의미도 있다. 다만 탕수육을 먹을 때면, 소스를 부어먹든 찍어먹든 무슨 상관인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다투고 대립하는 이 사안들이 뭐 그리 대수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하면서, 한숨 돌리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맛이 깊고 부드러운 

‘멘보샤’도 즐겨  


덧붙여 진짜 게살이 들어 있어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는 게살 볶음과, 고슬고슬한 식감과 곁들여지는 반숙계란이 조화로운 옛날볶음밥도 권하고 싶다. 유일한 단점은 볶음밥에 짬뽕국물이 아니라 계란국이 따라온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송쉐프에서 멘보샤를 가장 좋아한다. 타 중식당에 비해 맛이 깊고 빵이 부드럽다.

 

유종희 법무사(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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