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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와 블록체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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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는 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 토큰)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 중의 하나다. 디지털 컨텐츠는 장소에 관계없이 무한 복제가 가능하며, 복제가 되더라도 원본의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다 보니 원본과 사본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효용(utility)에 차이가 없다. 이는 디지털 컨텐츠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희소성이나 유일성 등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복제를 통해 열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은 인터넷을 통한 컨텐츠 복제가 만연히 일어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 기존에 DRM을 통해 복제를 방지하는 기술이 발전돼 왔지만 기술의 한계가 존재하고 이 경우 복제 자체를 방지하는 것이기에 일단 복제가 이뤄지고 나면 그 원본성은 동일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디지털 재화에 대한 이러한 성격을 바꾸어 놓은 기술이 NFT 기술이다. 일반적인 암호화폐는 다른 암호화폐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대체가 가능하지만, NFT 기술을 적용하면 디지털 재화에 유일성을 부여할 수 있고 어떤 것이 원본인지를 온라인 상에서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물론 복제물이라고 하여 그 이용으로 얻는 효용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 작품에서 원본과 사본의 가치 차이가 큰 것처럼 NFT 기술을 통해 원본성을 보장받은 내용은 그 나름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NFT 기술을 이용하여 디지털 재화에 새로운 가치가 부여되도록 하는 많은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NFT 기술을 통해 많은 디지털화된 사진이나 그림 등 예술작품들의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NBA 톱샷이라는 회사는 NBA 경기장면이나 농구선수 카드 등을 NFT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2020년 기준 전체 NFT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도시가 쓴 첫번째 트윗인 'just setting up my twtter'는 무려 33억원에 판매되었는데, 이 캡쳐 파일의 내용은 누구나 잭도시의 트윗에서 볼 수 있고 자유롭게 복사할 수 있지만 수많은 캡쳐 파일 중 원본임이 증명된 것은 오직 한 개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보면 유일성이 주는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기 어려울 수준이다.

 

이러한 NFT 기술은 게임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 게임 내에서 제작되거나 생성된 개별 아이템에 각각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고, 각각을 거래의 대상으로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이템을 자신의 소유로 하거나 이를 거래의 대상으로도 삼을 수도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는 별개로 디지털 기술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는 NFT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가고 사회를 변화시킬 것인지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일이다.

 

 

강태욱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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