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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전화 (안)오게 하는 방법(Feat. Verbal J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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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업무는 계약서를 검토하거나, 의견서 혹은 서면과 같은 문서를 작성하는 등 책상에 앉아서 무엇인가를 끄적이는 일이 대부분이다. 다른 변호사님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업무를 할 때, 리듬을 많이 타는 편이다. 그 리듬과 함께하지 못할 때에는 끙끙대면서 '집필의 고통과 친구'가 되곤 하지만, 한창 영감충만할 때에는 일필휘지로 뚝딱하고 결과물을 산출하곤 한다. 이런 영감충만을 위해서 일정한 소음이 도움이 된다. 어머니께서는 절대 이해못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이해못하시지만, 학창시절 이문세씨가 '별에 빛나는 밤에'라는 오프닝 멘트와 함께 하는 음악프로를 들으면 이상하게 집중이 잘되어서, 라디오를 벗삼아 책과 씨름하곤 했다. 그 후로 집중하고 싶을 때에는 일정한 소음(음악)등이 집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리듬을 깨는 소리가 있으니 그 소리는 전화소리다. 한창 열심히 근무 중에 전화가 오고 통화를 하고 나면 이상하게 리듬이 깨지고, 기존 리듬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예전 회사에서 이른바 '집중근무제도'를 실시하여 일정시간 동안 직원들 간에 전화 및 회의 금지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결국은 여러 사정상 제도는 유야무야되었지만, 필자는 집중근무제도가 업무생산성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015B의 7번째 앨범에는 '그녀에게 전화오게 하는 방법'이라는 노래가 있다. 같이 수학하였던 Verbal Jint라는 가수가 featuring하였던 노래로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부른 노래이다. 오늘은 그 노래에 쓰여진 것을 약간 개사해서 불러 싶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에서 본 client들에게 전화가 (안)오는 방법도 해봤어. 한 시간에 열군데나 글을 올렸거든 남들은 '신기하게도 전화가 (안)오더라구요' 라던데 전화가 (안)오긴커녕 계속 오기만해. 역시 인터넷은 열 살이상만 쓰게 해야돼."

 

아무리 그렇다고 할지라도 client들에게 전화가 오는 것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정웅섭 변호사 (서울회)

리걸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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