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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다이어리] 김희선 변호사… ‘월요병’ 없는 직장

새로운 사람 만나 소통할 수 있어 매력적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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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부터 엄습하는 우울감, 다음날 아침 절정에 달하는 피로, 바로 '월요병'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월요병을 앓은 경험이 있을텐데요. 감사하게도 저는 사내변호사로 일하면서 아직 월요병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내일은 어떤 업무를 할지, 이번 주에는 어느 사업부 자문을 완료할지 생각하는 일이 진심으로 즐겁기 때문입니다. 

 

기록 속에서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치열한 법리 다툼을 통해 의뢰인의 이익을 방어하는 소송업무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법, 경영, 회계, 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회사 사업을 검토하는 사내변호사 업무는 사안의 시작부터 끝까지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협의하며 일한다는 점에서 '소통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보다 적합한 측면이 있습니다.


구성원의 ‘니즈’ 경청하며

 일하는 즐거운 느껴


특히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며 법학 외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기업 법무조직은 최적의 직장입니다. 간단히 계약서를 검토할 때도 평소 회사의 사업과 조직의 특성에 관심을 기울인 변호사가 더 정확하게 계약서를 검토할 것입니다. 계약서 조항만으로는 알 수 없는 회사 사업의 특성을 남들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개발이나 사내 컴플라이언스 제도를 정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면적인 배경지식이 아니라 회사가 속한 산업군의 특성, 산업군 내 우리 회사의 위치, 고객사 또는 협력사와의 관계 등에 정통해야 합니다. 이런 '살아있는 지식'들은 법무담당자가 조직의 최전선에서 뛰는 현업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무엇을 지원해야 할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만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즐거움을 가능케 하는 가장 큰 전제가 있습니다. 바로 '경청'입니다. 타인의 말은 듣지 않은 채 제 잘난 척만 늘어놓는 사람은 어느 조직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겠지요. 전문가로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세우려면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궁금증이 있어 찾아왔는지' 충분히 대화하여 파악하려는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회사 구성원의 니즈(Needs)에 늘 귀를 기울이며 일하는 즐거움, 월요병 없는 직장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를 과업으로 느껴 다소 버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을 즐기고 모르는 분야일수록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기업의 법무/컴플라이언스 조직은 법률전문가로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여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직장이 될 것입니다.

 

 

김희선 변호사 (서울회)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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