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LAW&스마트

메타버스, 그리고 싸이월드

167908.jpg

메타버스(Metaverse)는 Meta와 Universe를 합친 조어인데, 기존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넘어 개개의 가상현실이 여러 이용자들에 서로 연결된 형태를 지칭하기도 하고 이렇게 연결된 가상 세계에서 향유되는 UGC(User Generated Content)를 지칭하기도 한다. 윌리암 깁슨의 1984년작 과학소설 '뉴로맨서'에서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라는 단어가 새롭게 등장하여 널리 사용된 것처럼, 메타버스라는 단어 역시 닐 스티븐슨의 1992년작 SF소설인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이다. 이 소설에는 이미 잘 알려진 '아바타'라는 개념도 처음으로 등장하였다고 한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 상에 개인이 올린 글이 게시되고 텍스트나 이미지를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가상 공간 내에서 행동하고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런 방식 내지 구조는 사실 역할놀이가 전제되는 비디오 게임의 영역에서는 이미 흔한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흥행된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SNS의 영역에서도 세컨드라이프나 최근 다시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발표한 우리나라의 싸이월드도 메타버스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메터버스를 연구하는 ASF라는 단체는 이를 구성하는 요소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s), 가상세계(Virtual Worlds)의 4가지 범주로 분류했다고 한다. 그 중 라이프로깅은 사용자가 현실에서 지득하는 모든 정보들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것을 의미하고, 거울세계는 현실을 인터넷에 CG로 구성한 구글어스와 같은 서비스를 지칭한다. 실제로 코로나로 품절사태를 일으키기까지 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이나 지난해 4월 포트나이트 게임 내에서 1230만명의 접속자가 모여 화제가 된 트래비스 스캇의 콘서트도 기존의 인터넷 세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새로운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기술과 서비스를 하나씩 따로 떼어본다면 이미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는 것들이다. 각기 따로 놀던 컨텐츠와 데이터들이 서로 결합하고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세상은 어떻게 변하여 가는지, 법률가는 어떤 역할을 하여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이다.

 

 

강태욱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미국변호사

관련 법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