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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다이어리

[인하우스 다이어리] 최신영 변호사… 비즈니스와 리걸 사이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계약 기회’ 만들어내
비즈니스 구조 파악… 주도적 리걸업무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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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약의 A to Z,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게 함께 만들어

20시간 비행 끝, 깊고 푸른 물 캐러비안해, 바하마에 도착했다. 고객사 세일즈팀의 애뉴얼 컨퍼런스가 바하마에 있고, 타겟으로 했던 중국 세일즈 담당자가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사실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에서 수천 명의 세일즈팀과 법무팀 전체가 참가하는 큰 행사였기에 어떤 식으로든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수천명이 모인 스탠딩 디너 자리에서도 어떻게 일을 만들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대만 매니저와 신규 비지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저 멀리 끝 테이블에서 “베트남 비즈니스 법무 도움을 찾고 있다”는 대화가 어렴풋하게 들렸다. 순간, 자리를 옮겼다. “내가 잘 할 수 있다” 베트남 비즈니스에 대화를 하게 되었다. "오, 너의 열정과 능력을 믿고 맡기겠다"며 아시아태평양 책임자는 반색하며, 일이 급진전되었다. 바하마 출장 후 베트남을 오가며, 베트남 법인까지 설립하게 됐다. 

 

 

2. "URGENT(긴급하다), Top Priority(우선 처리를 요한다)!!!" 

 홍콩출장 1시간 전, 인천공항에서 받은 이메일 헤드. 세계 수많은 담당자들이 개입된 'Important' 이메일이 실시간으로 날라다니고 있었다. 인천공항에 쭈그리고 앉아서,  비행기에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도 쏟아지는 업무를 진행하며 흡사 007작전을 수행해야 했다. 시급하게 진행되는 사안이었기에, No…but..가능성에 대비한 옵션 1·2 수정안, 별지들도 준비해야 했다. 사내 부서들의 이해관계 사전 확인 및 본사 승인까지 미리 받아 두어야 했다. 두터운 커튼이 드리워진 호텔방에는 밤낮없이 일하며 여기가 홍콩인지 밤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 결국은 그 후에도 몇 주 동안 매일 고객과 피 말리는 협상을 하며 가까스로 계약이 마무리되었다.


 

3. 사내변호사는 때로는 그 위치와 영역이 모호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내변호사는 내부에서 전문가로서 전체 법률 이슈와 비지니스 구조를 파악하고 내밀한 정보들을 다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치열하게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어 법률 조언을 제공하였을 때, 사내변호사는 기업의 일상적 활동을 함께 이끌어 가는 핵심 구성원이 된다. 현업의 일을, 현업의 사람을 잘 알게 되면, 인하우스로서 일을 잘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조직내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할 때, 그때서야 비로소 구성원들은 사내변호사를 동료로 신뢰하고, 영업 및 기술 현업에 대한 내밀한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구체적 사실관계들을 다층적으로 접하는 과정에서 사내변호사는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기업의 법률적 리스크를 보다 명확히 하고, 경영적 판단을 하도록  도울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주도적으로 일을 만들어 가는 것은 꽤나 짜릿하다. 사내변호사는 현장에서, 전세계에서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 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기에, 인하우스의 매일매일은 그 지평이 깊고도 넓으며, 새로우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최신영 변호사 (서울회)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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