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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취재수첩] '코로나', 도약의 발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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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률전문지인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최근 발표한 '2020 세계 200대 로펌(2020 The Global 200)' 자료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지난해 글로벌 로펌의 총매출액이 4.5%(100대 로펌 총매출액 성장률은 4.7%) 늘었음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이다.

 

글로벌 로펌들은 2017년 6.7%, 2018년 8.1% 등 가파른 매출 상승을 이어가자 몸집을 크게 불렸다. 소속 변호사가 1만 명을 넘는 초대형 로펌이 지난해 처음 등장했고, 우리나라 로펌들도 5개사나 이 부문에서 2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올 초부터 확산돼 전세계를 덮쳤다. 전염병 창궐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에 세계 경제도 불안하다. 각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걱정할 정도이다.

 

로펌들은 난감하다. 몸집은 크게 불려놨는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먹거리가 줄어 위기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로펌업계도 최악의 불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메리칸 로이어는 '폭풍 전 고요(Calm Before the Storm)'라는 표현을 쓰며, 올해 글로벌 로펌들의 매출 실적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우리나라 법률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이미 포화 상태를 보이며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중소로펌이나 개인 변호사, 특히 청년 변호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 컸다.

 

이미 외국 로펌들은 임금삭감, 해고 등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능사는 아니다. 변호사들은 로펌의 구성원인 동시에 로펌의 경쟁력을 좌우할 뛰어난 역량과 잠재력을 지닌 인적 자원이기 때문이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등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늘 그렇듯 위기는 곧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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