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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소문난 맛집

서울 재동 ‘한뫼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날, 나에게 주는 '힐링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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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중에 제일 좋은 상은 바로 ‘엄마 밥상’이라고 한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마음을 담아 만들기 때문일 터.


마당에 가지런한 장독대

마치 외갓집에 온 것 같아

 

자극적인 먹거리와 팍팍한 도시살이에 지쳤다면, 푸근한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상차림, 한뫼촌은 어떨까. 북촌 자락에 위치한 ‘한뫼촌’은 고향의 맛과 함께 지친 몸과 입맛에 “괜찮아, 잘 될거야”라고 토닥여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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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뫼촌은 한국 신무용의 개척자로 불리는 최승희 무용가가 자란 집터로 한옥의 멋을 그대로 살려 전통이 깃든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햇살 가득 담은 마당에는 장독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방 안으로 들어가면 시골 외갓집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큰 산이라는 의미의 한뫼. 그래서일까, 나무 그릇에 담긴 멋스러운 음식들에 눈이 즐겁고, 다양한 채소며 계절 나물들을 맛볼 수 있어 입이 즐거우며, 나무 그릇과 수저의 투박하고 부드러운 화음에 귀도 순해진다. 마치 산에 온 것만 같다. 


임금님 수라상 못지않은 차림에

눈이 먼저 즐거워


음식은 샐러드, 해물·고기등 요리류, 기본밥상, 후식 순으로 나오는데, 옛 임금님 수랏상 못지 않다. 맨 처음 들깨죽과 문어초가 나와 속을 보하고 샐러드로 입맛을 돋운다. 잡채, 전, 더덕구이, 가지찜, 생선구이나 생선찜, 고기, 계절별로 달라지는 5가지 모둠나물(고춧잎, 시래기나물, 고구마 순 등)을 즐기다보면 밥과 5가지 밑반찬, 구수한 된장찌개, 그리고 매일 달라지는 후식이 나온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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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간장양념을 베이스로 한 가지찜은 흔히 먹는 가지요리와는 다른 맛이다. 영양만점의 보랏빛 가지는 달큰하면서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그리고 부드러운 식감까지 더해 매력 넘치는 가지찜의 맛을 볼 수 있다. 또한 생일날 빠지면 심심했을 잡채가 입맛을 당긴다. 거기에 모둠 나물과 밑반찬들은 계절에 따라 맛볼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채워져 엄마의 손맛을 극대화 한다. 


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음식마다 엄마의 손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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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하나 하나 소박하지만 웅숭깊은 우리음식의 참맛이 느껴지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한뫼촌의 모든 음식은 신안 천일염과 토판염으로 밑간하며 고추장, 된장, 간장류의 장류는 강원도 인제의 친지에게서 받고, 고춧가루는 충북 괴산에서 매년 구입한다고 한다. 


좋은 재료들로 재료본연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곳, 엄마 손맛이 고스란히 담긴 건강한 밥상.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맛집이다.

한옥의 정취가 듬뿍 담긴 정성 담은 집밥을 먹으며 ‘이만하면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만큼은 나에게 최고의 밥‘상’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은숙 주무관(헌법재판소)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