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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나의 여행기] 하와이 다녀온 진실 변호사

와이키키 해변도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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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쉐라톤와이키키호텔 인피니티풀에서 바라본 바닷가

 

2019년 겨울. 조금은 충동적인 결정이었다. 아내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국내 최대로펌으로 이직을 결정한 순간, 나도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그게 무엇인지는 정리되지 않았지만 막연히 '나의 일을 하고 싶다.'란 생각이 머리에 맴돌았고, 그러한 생각을 정리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렇게 나는 갑작스레 다니던 로펌을 퇴사하고 아내와 새로운 시작을 약속했던 하와이에 다시금 가게 되었다. 신혼여행 이후 2년 만에 다시 찾은 하와이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었다.


신혼여행 왔을 때 하지 못한 것 위주 

새로운 도전


하와이는 여전했다. 계절은 겨울인데 여전히 더웠고, 스타벅스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의 낭만은 그대로였으며, 치즈케이크팩토리의 줄은 여전히 길었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도 그대로였다.(이상하게도 꿈에서도 종종 보였던 스타벅스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 기억 속 그대로여서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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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와이키키 스타벅스 매장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

 

훌라춤도 우쿨렐레도 배워보고  

거북이도 보러가고


하와이에 가면 반드시 해야 할 일로, 많은 여행자들이 차량을 렌트하여 ‘지오반니 새우트럭’에 가는 것을 꼽는다. 2년 전에는 해외에서의 운전이 두려워 차마 차량을 렌트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여행이라는 컨셉에 맞게 소소한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어설픈 영어로 차량을 렌트하여 엉금엉금 노스쇼어에 있는 지오반니 새우트럭에 찾아가 갈릭새우와 칠리새우 두 접시를 먹었다.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았다느니, 지오반니 보다 다른 지점이 더 맛있다느니 여러 가지 감상들이 얽혀있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떻단 말인가. 모두가 일하고 있는 평일 낮에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에서 새우를 먹는다는 그 사실 자체로 너무나도 행복했고, 이러한 감정이 고스란히 맛에 반영이 되어있거늘. (사실 우리가 지오반니 새우트럭의 새우를 먹기 위해 들어가는 비행기 값과, 차량 렌트비 등을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만 값을 환산해도 수백만원짜리 음식과 다름없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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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노스쇼어에 있는 지오바니 새우트럭

 

겁 없이 차량 렌트

 지오반니 새우트럭도 찾아가


와이키키로 돌아와 거리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정처 없이 걷다보니, 이상하게도 2년 전에는 본 적이 없던(기억에 없던) 녀석이 자꾸 눈에 밟혔다. 하와이에 있는 스누피는 강렬한 태양으로 인해 새까맣게 탔다는데, 무려 ‘Hawaii Limited’란다. 내가 또 이런 것에 약하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너무나도 사악했지만, 사무실에 걸어두고 두고두고 추억하고자 그림 액자 하나를 질렀다. 


이외에도 로얄하와이안센터에서 훌라춤도 배워보고, 우쿨렐레도 배우고, 거북이를 만나고자 터틀베이도 가는 등(하지만 못 만났다) 신혼여행으로 왔을 때는 해보지 않았던 것들 위주로 작지만 새로운 도전들을 즐겼다. 그리고 귀국 하루 전 날, 끝이 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던 중 하와이 여행 중 매 순간 느꼈던 단편적인 생각들이 어느 덧 하나로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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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하와이안센터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

 

생각은 행동에 옮겨야 비로소 의미가 있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부딪혀보니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었다.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면, 더 이상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지 말고 일단 작은 도전이나마 행동에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익숙함 속 

‘특별한 시작’ 결심하는 장소


무척이나 고맙게도 아내는 나의 생각을 적극 응원해줬고, 나는 용기를 내 개업을 하여 현재는 든든한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남들은 하와이 하면 신혼여행지를 떠올릴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나에게 하와이는 익숙함 속에서 특별한 시작을 결심하는 장소이다. 무척이나 특별한 여행이었다.

 


진실 변호사 (진앤리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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