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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취재수첩] '온라인 연수'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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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가 주관하는 '2020년 변호사시험 합격자 연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올해 치러진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등 791명의 새내기 법조인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연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연수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사상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개강했다. 전대미문의 전염병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이다. 기존과 같은 집체교육을 고수하다 집단 감염이라도 발생한다면 연수 차질은 물론 새내기 변호사들의 개업 일정 등 생업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온라인 개강은 연수자들의 불안을 덜어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한 연수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모이는 변협 연수를 신청해도 될지 걱정이 컸는데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온라인 연수로 지방을 연고로 두고 있던 연수자들도 상경할 필요 없이 편안하게 연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마련된 변협의 새로운 시도가 연수자의 안전과 수강 편의를 확대할 수 있는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물론 기술적 문제와 연수(강의) 집중도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다. 800명에 가까운 연수자들이 한 번에 온라인 강의에 접속하다 보니 연결이 끊어지는 사례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또 과목당 2시간씩 4시간 동안 모니터 앞에서 강의를 들어야하는 연수자들을 위해 현장감을 살려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변협은 기술적 부분을 상시 점검하고, 연수 콘텐츠의 질을 더욱 높이는 방식으로 우려를 잠재우겠다고 밝혔다.

 

변협의 변호사시험 합격자 연수 프로그램은 새내기 법조인들의 출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배움의 장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전염병 사태 속에서는 연수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변협은 온라인 연수와 관련해 제기되는 우려들을 연수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개선하고, 장점은 잘 살려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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