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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 대륙아주 ‘산사모’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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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아주 등산동호회 '산사모' 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가 필자인 이승택(56·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

 

‘직장 동호회’에 대한 요즘 2030 직장인들과 관련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는 ‘자전거광’인 직장인이 “직장 상사가 같이 라이딩을 가자고 할 것 같아 어릴 때부터 자전거 공포증이 있다고 처음부터 철벽 전략을 쓴다”고... 결국 직장 동호회가 상호간의 소통이 아니라 근무의 연장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필자는 약 3년전 법원에서 퇴직하면서 취미인 산행과 백패킹 등을 좀 더 많이 할 의향으로 “정신적으로 문란한(?) 삶을 누리겠다”는 퇴직 인사를 남겼다. 법무법인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로 변신하여 집도 북한산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다. 친한 사람 몇 명과 거의 매주 산행을 하고 가끔은 백패킹도 가고, 매년 여름 휴정기엔 법인의 변호사님, 직원분들과 오지여행으로 파미르, 라다크, 알프스 트래킹도 가면서 목표한 정신적으로 문란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중 2019년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진한 전 대표변호사님으로부터 우리 법인에 산행동호회를 하나 조직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래서 만들어진 우리 법인 산행동호회가 바로 ‘산사모’이다. ‘산사모’란 동호회 이름은 짐작하듯이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준말이다. 너무 흔한 그리고 식상하기까지 한 명칭이라 좋은 모임을 만들 때까지 잠정적으로 쓰기로 한 이름인데, 아직까지 쓰고 있다. 그래서 우리 동호회 이름은 ‘가칭 산사모’이고 필자도 가칭 산사모 회장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좋은 이름 하나 작명해주세요” 


누구든지 참가하면 회원

봄·가을 2회 명산 찾아


암튼 우리 동호회의 모토는 근무의 연장이 아닌, 직장생활 중 답답함을 해소코자 할 때 필요한 동호회이다. 그래서 회원 명부도 없다. 참여하고 싶으면 그냥 오면 된다. 우리 동호회는 1년에 봄과 가을 2회 정도, 그리고 혼자 가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국내 먼 곳에 위치한 명산이나 섬 등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에 일단 서울에 있는 국립공원인 북한산 산행을 시작으로 5월경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제비봉을 다녀 왔다.

제비봉은 필자가 2008년 제천지원장으로 근무할 당시 몇 번 가본 산인데 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충주댐이 있어 충주호로 불리기도 한다)와 그 주변의 봉우리들 모습이 마치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연상케 한다. 같이 간 동호회 회원들이 인사치레인지는 몰라도 필자에게 “너무 아름답다”, “이런 좋은 곳 데려와 주어서 고맙다”는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서로 잘 모르던 변호사, 직원들이 산행과 그리고 이어진 뒷풀이 등을 통해 가까워졌다. 


직장의 답답함 훌훌 털고

뒤풀이 통해 情도 쌓고

 

올해는 6월에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를 반영하여 울릉도 성인봉 산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실행이 될지 모르겠다. 


우리 법무법인 대륙아주 산행동호회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 그렇지만 한번 오면 그 매력에 빠져 계속 참여하게 되는 동호회이고 싶고, 산사모 회장으로서 현재까지는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고 믿고 싶다.

동호회 산행을 위해 서로가 배려를 해주지만 버스 예약 등 수고를 해주는 직원들이 있다. 이분들에게는 동호회 활동이 또 하나의 업무가 되어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김 부장님, 그래서 제가 항상 김 부장님을 비롯한 고생한 직원들분에게 산행 후 소주 한잔 대접하고 있는 거 아시죠?”


이승택 변호사 (법무법인 대륙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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