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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취재수첩] 청변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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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가 17일 개최한 좌담회 '청년변호사, 협회에 바란다'에서는 혁신을 요구하는 청년변호사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로펌과 기업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12명의 청년변호사가 대표로 참석해 변호사 수 증가와 직역 갈등, 교육기회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들의 목소리와 밑바닥 민심을 전했다. 또 직역 확대와 변호사의 역할 강화를 위한 생생한 아이디어도 내놨다.

 

최영기 법무법인 승전 변호사는 '국선변호장교'로 활동하는 군법무관 대신 민간 변호사들이 '군사재판 국선전담변호사'로 권역별 군사법원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자고 제안해 주목 받았다. 

 

박범일 변호사는 "대형로펌 소속이 아니라도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고 협회에 요청했다. 

 

조수한 한화생명 변호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젊은 사내변호사들은 기업의 사업 기획단계부터 팀장과 팀원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업무방식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며 "기업환경이 변하면 법무조직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담회 진행을 맡은 정재욱 변협 제2교육이사는 "대형로펌 등 어쏘 변호사의 권익보호 문제와 업계에 만연한 사무장 문제를 토로한 청변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협회장의 적극적인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는 당장 시행이 가능한 요구에 대해서는 즉각 시행을 약속하고, 해결이 어려운 까다로운 요구에 대해서는 사정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는 등 즉문즉답에 나섰다. 직역 확대 방법론과 변호사 광고 규제·단속 방향 등을 둘러싸고는 청년변호사들과 즉석토론을 벌이며 생각의 간극을 좁혔다.

 

어려운 변호사업계의 상황을 타개할 활로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변호사업계의 어려움을 피부로 절절하게 느끼고 있는 청년변호사들의 목소리가 방향타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청년변호사는 법조계의 미래다. 이들이 희망을 가져야,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법조계의 미래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 변협이 청년변호사 좌담회를 정례화하고 이들의 의견을 회무에 적극 반영키로 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변화가 법조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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