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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컬럼

49. 뿌연 하늘의 공포

경보단계별 대응요령 숙지…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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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가 밝았다. 2016년 1월부터 연재해온 건강칼럼도 벌써 햇수로 5년이 되었다. 매달 칼럼을 집필하면서 독자들이 잘 이해하고, 잘 기억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자 노력했으나 돌이켜보면 참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다. 2020년 새해부터는 '건강'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그 주변 연결고리 내용들로 확장하여 다양한 정보와 필자의 견해를 전달해 보고 싶다. 그래서 2020년 1월 칼럼의 주제는 '미세먼지의 공포'이다. 


불과 최근 십여 년 만에 미세먼지는 우리나라를 뒤덮었다. 언론에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고, 우리는 매일 스마트폰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면서 살아간다. 현재 미세먼지 문제는 개인의 건강 문제에서 벗어나 국가적 비상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19년 3월, 필자가 속한 서울시의사회에서는 미세먼지 행동지침을 공개하였다. 따라서 미세먼지 경보단계별 대응요령을 간략히 소개해볼까 한다.

먼저 미세먼지가 (1)평시단계 시 - 평소 환기 및 청소를 통해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 미세먼지가 발생하므로, 조리 후 환기를 잘 시킨다. 평소 손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며, 상비약(눈세척액, 연고, 흡입기)과 보건용 마스크를 준비한다. 미세먼지를 증가시키는 흡연을 삼가고, 간접흡연도 피한다. (2)고농도예보단계 시 - 미세먼지 예보 상황 및 농도변화를 수시로 확인하여 예정된 실외 활동이 있다면 가급적 자제하고 실내 활동으로 대체한다.

(3)주의보(비상저감조치)단계 시 - 공기청정기 사용 및 물걸레청소로 실내공기를 깨끗이 하고, 음식 조리 시 환풍기를 가동한다.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비타민이 풍부하여 항산화 작용을 하는 과일과 야채를 섭취한다. 외출 시 모자, 긴소매 옷, 보안경, 보건용 마스크 등을 착용하여 신체 노출을 최소화 한다. 외출 후 집에 들어가기 전 옷, 가방 등의 먼지를 꼼꼼히 턴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삼가고, 눈이 가려우면 흐르는 물이나 눈세척액으로 씻어낸다. 운전 시 창문을 닫고, 실내순환모드로 전환한다. 미세머지 노출 후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한다. (4)경보단계 시 - 외출 및 야외활동을 금지한다.

미세먼지는 호흡기계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피부/감각기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미세먼지이다. 반드시 국가적 운명을 걸고 개선을 위해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 스스로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작은 실천을 보여줘야 한다. 맑은 하늘 아래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한 채 깊은 숨을 들이마실 때의 그 상쾌한 느낌을 우리 후손에게도 물려줘야 할 사명감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경문배 원장 (지앤아이내과의원)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