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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 법무법인 화우 야구동호회 ‘화우 L&B(LAW AND BASEBALL)’

어쩌다 ‘한방’에 1주일간의 스트레스가 저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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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법조리그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첫번째가 안효섭(변호사시험 2회).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미국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안 투수 최초로 정규리그 방어율 1위를 달성하는 동안, 코엑스에서 약 30km 떨어진 남양주의 어느 시골 야구장에서는 매주마다 그들 나름의 치열한 경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비록 프로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100km도 안되는 느린 공 일색에, 프로들은 사용할 수 없는 알루미늄 배트의 힘을 빌려 힘겹게 타격을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기록지에 적힌 삼진이나 홈런 하나하나에 희열을 느끼면서 다음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얻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법무법인(유)화우의 야구동호회인 ‘화우 L&B(LAW AND BASEBALL)’는 베이징 올림픽이 촉발시킨 야구열기와 함께 2009년에 창단되었습니다. 창단 당시 이름은 화우 허니비즈(Honey Bee’s)였는데, 이후 화우 L&B로 팀명을 변경하였습니다. 처음 1년여의 연습기간을 거쳐 사회인 리그에 참가했을 때는 상대팀의 인원 부족에 힘입어 거둔 몰수승을 포함하여 연전연패를 거듭한 끝에 2승 23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도 하였습니다.


2009년 창단 첫해 2승 23패

주말마다 피나는 연습, 연습…


그러나 매주 주말마다 피나는 연습을 거듭한 끝에 이제는 남들 보기에는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실력은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름 홈런도 제법 치고 가끔씩 더블플레이도 할 줄 아는 수준에는 이르렀습니다. 특히 로펌 등 법조계 소속 야구단들이 참가하는 L&B(Law & Baseball) 법조리그에서는 2014년 제2회 리그 우승, 2016년 제4회 리그 준우승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작년에는 11개의 일반 사회인 야구팀들이 참여한 남양주 로이 리그에서도 여러 강팀들을 꺾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작년에도 강팀 꺾고 우승

이제는 동료가 아닌 가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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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 L&B의 가장 큰 장점은 끈끈한 동료애입니다. 야구는 끊임없는 소통을 요구하는 운동입니다. 직급이나 나이와는 상관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약점을 메워주고 장점을 격려해 주어야 비로소 원팀이 되어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주 주말마다 경기를 하면서 서로의 몸개그도 관람하고, 경기를 마친 후에는 함께 식사를 하면서 경기를 복기하다 보니, 이제는 한주라도 얼굴을 보지 못하면 아쉽고 그리운 가족 같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야구라는 스포츠의 관람은 대중화되어 있지만, 그에 비하여 사회인 야구에 선수로 참여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때문에 생각보다 팀원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희 화우 L&B도 겪었던 것처럼, 프로 선수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초보적인 수준의 경기를 하기 위해서도 수년에 걸쳐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용기를 내서 직접 운동장으로 나와 땀을 흘리며 공을 던져보고 방망이를 휘두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광속구를 던지고 까마득한 홈런 타구를 만들어내는 멀지않은 미래를 떠올리게 되고, 어느새 가까운 레슨장을 찾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창단한지 10년이 넘은 현재에도 변호사와 직원들을 합하여 평균 15여명의 선수들이 매주 새벽마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야구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습니다. 비록 황금 같은 휴일을 온전히 가족들과 보내지 못하는 미안함에 무거울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지만, 그래도 야구를 통해 지난 1주일간의 스트레스를 담장 저 멀리 날려보내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 곳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안효섭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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