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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소문난 맛집

한남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IL CHIASSO(일키아쏘)'

어떠한 퓨전 조리법도 거부… 정통적 레시피만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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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인은 인생3대 모토로 ‘만자레, 칸타레, 아모레(먹고, 노래하고, 사랑하라)’를 외치며 살아간다. 레스토랑 또한 즐겁게 먹으며, 노래도 부르고, 사랑도 깊어지는 소중한 장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그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식당을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일키아쏘'이다. 

 

소박하고 고급스런 분위기

아늑한 가정 같은 곳 


IL CHIASSO는 이태리어로 시끌벅적하고 왁자지껄하다는 뜻으로 아늑한 가정집 같다. 들어서자마자 Buona sera(안녕하세요)를 쾌활한 목소리로 외쳐주는 셰프들로 환대받는 기분이다. 소규모 공간에 밀집의자, 토스카나의 샹들리에, 머드터드색 테이블 등이 조화를 이루어 소박하고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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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표정의 손님들이 자아내는 떠들썩함과 오픈키친에서 셰프들이 요리하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활력이 넘친다. 잠시나마 이태리 여행을 떠난 기분이다.

 

심플하고 한결같은 음식 맛에

잠시 유럽에 온 듯

 

이곳은 직수입한 와인과 식재료를 사용해 어떠한 퓨전 조리법을 거부하고 정통 레시피만을 고집한다. 한국의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바꾸거나 유행에 좌우되지 않고, 심플하고 한결같은 맛을 추구한다. 이태리 정통 레스토랑인 '오스피탈리타 이탈리아나'로 선정된 이유를 알 수 있다.

문어감자샐러드는 부드러운 문어와 감자에 올리브유를 곁들였고, 레몬과 파슬리로 향을 내어 새콤달콤 하면서도 폭신폭신한 식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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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산 치즈는 단단해서 정을 이용해 돌을 쪼개듯이 자르는데, 치즈 안을 파내어 재료를 넣고 리조또를 만들어 주는 구경스러움으로 파르미자노 리조또가 인기이다. 얼핏 흰죽같은 비주얼이나, 아무런 군더더기 없이 부드럽고 깔끔한 스타일이다. 절제된 심플함에서 오는 은은한 매력이 있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는

기쁨 자체를 온전히 느껴


페투치네 알라 키아쏘는 왕새우, 샤프란, 크림 등을 섞은 파스타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라는 샤프란은 음식의 풍미를 더해준다. 독특한 향이 크림 파스타의 느끼함을 상쇄시켜 준다.

셰프들은 숯을 사용한 돌가마에서 스테이크를 호쾌하게 구워준다. 특이하게 덩어리 통째가 아니라 먹기 편하게 썰어서 나온다. 미디엄 레어도 육즙이 많지 않아 부담이 적고, 루꼴라와 치즈로간을 맞추어 건강한 짭조름함과 함께 담백하게도 먹을 수 있다.


157010.jpg와인은 토착품종을 정성스레 만드는 이태리 와이너리에서 일등급만을 엄선한다. 발폴리첼라 클라시코는 그리 비싸지 않은 무난한 레드와인으로 요리의 맛을 한층 끌어올려주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인 판나꼿따는 이태리 푸딩인데, 그리 달지 않고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이렇게 전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코스가 대만족이다.

청명한 가을날씨에 와인과 함께 정통 이태리 요리를 즐기니 '먹고, 마시고, 사랑하는' 기쁨 자체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었다. 몸은 한국에 있지만 마음이 이태리로 향할 때, 본토의 맛과 느낌을 이곳에서 찾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식당에 들어서면서 우리도 함께 활기차게 보나세라(Buona sera)를 외쳐보자.


서원경 삼성전자 변호사 (37·변호사시험 2회)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