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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소문난 맛집

문정법조단지 ‘스시야츠’

최대 8인 세팅만 가능한 조용하고 소담스런 식당
쫄깃한 식감의 광어, 불 향이 스며든 돔 맛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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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법조단지의 큰 대로변 사이 빌딩 숲을 지나다보면 빌딩 사이 골목에 위치한 오마카세 집을 찾을 수 있다. 오마카세는 우리 말로 '주방장 특선'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는데, '스시야츠'는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최대 8인의 세팅만 가능한 구조였기에 하루 전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였다. 


재료는 신선도 유지 위해 

예약 인원에 맞춰 준비


문정법조단지는 구성된 지 얼마 안 된 신시가지여서 1년 동안 이 곳에서 일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필자는 성향상 '식사는 조용한 곳에서 하여야 한다'는 나름의 신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니 조용한 맛집을 찾기는 더욱 어려웠다. 스시야츠는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고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아늑한 분위기에 식사를 하기 이전부터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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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방문한 날에는 사시미 오마카세 메뉴(디너 메뉴)를 주문했다. 차분히 앉아서 기다리니 애피타이저로 계란찜이 서빙됐다. 계란찜은 부드러우면서도 향긋한 호박향을 느낄 수 있어서 계란찜이라고 듣지 않으면 호박스프를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음식이었다. 이어 깨끗하게 손질된 생선이 한 조각씩 서브됐다. 식재료를 당일, 그리고 인원 수에 맞춰서만 준비하는 주방장 특선 코스인 만큼 무엇보다 신선도가 좋았다. 광어는 쫄깃한 식감이, 돔은 불 향이 나는 것이 일품이었다. 줄무늬전갱이는 "당일 나온 사시미 중 가장 비싼 식재료"라는 설명을 들으며 서브되었다. 1피스 당 가격을 책정한다고 하니 괜히 그 말만으로도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순서는 간장에 절인 참치등살이었다. 간장에 절여 두는 모습을 확인했는데, 약간 짜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먹으니 '단짠단짠'한 느낌이 잘 조합돼 풍미가 좋았다. 전복튀김은 요즘 유행하는 '속촉겉바(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에 딱 맞는 요리였다. 가리비완자 아귀간은 난생 처음 먹어봤는데 입 속 가득히 부드러운 풍미가 느껴졌다. 스시야츠에서 먹은 여러 피스 중 필자가 뽑은 단연 최고의 요리였다. 사시미를 어느 정도 즐기고 나니 식사 대용으로 초밥 4피스가 서브되었다.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으로 단새우 초밥이 가장 맛이 좋았고, 서비스 피스로도 단새우 초밥을 선택했다. 디저트로는 계란과 두유 푸딩이 나왔다. 계란은 사실 디저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달달한 맛에 식사 끝 마무리로 더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 두유 푸딩은 처음 먹어보는 맛과 식감이었는데, 레시피를 찾아내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게 하는 맛이었다. 

 

가리비완자 아귀간의 부드러운 풍미

잊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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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을 돌아 만난 조용하고 소담한 문정법조단지 맛집 스시야츠에서의 식사는 하루의 긴장감과 시끄러움을 정리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필자가 스시야츠에 다녀왔던 날에도 3건의 재판과 의뢰인 상담으로 스트레스가 상당한 상황이었는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니 역시 스트레스 해소에는 '먹방'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식사였을 것인데 운전 때문에 주류와 함께 하지 못한 점이 참 아쉬웠다. 


필자는 문정법조단지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한 이후 하루도 겹치지 않고 다른 식사 메뉴를 찾고자 노력하였고 여러 사람에게 권한 맛집도 많았지만, 스시야츠는 나만 알고 싶은 맛집에 들어가는 곳이었다. 소수의 인원끼리 미리 예약하고 회식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 다른 오마카세 집에 비하면 금액대도 저렴한 편이어서 가볍게 사시미와 함께 '혼술'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차승민(변호사시험 7회·서울회) 변호사 (법률사무소 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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