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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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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암호화폐라는 이름으로 많은 각광을 받아 왔지만, 그 밖의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하여는 논의만 무성하였을 뿐 딱 "이거다!"라고 할 만한 사업 방향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인 임의적인 변경 불가능성과 합의에 의한 투명성 보장이라는 측면에 착안하여 최근에는 뉴스와 뉴스 사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가짜 뉴스를 막으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욕타임즈와 IBM이 진행한 'The News Provenance Project'에서는 사진과 비디오 등 뉴스 콘텐츠의 메타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하여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미디어 콘텐츠의 진실 여부와 콘텐츠의 수정 내지 조작 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려고 있다. 일본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도 미디어들과 협력을 통하여 뉴스 콘텐츠와 발행자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암호화폐와 같은 보상을 통하여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전통적인(?) 노력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주요 IT분야 미디어인 블로터의 ‘레벨(LEVEL) 프로젝트’와 같은 경우에는 에디터가 뉴스룸에 광고 등의 수익 모델을 붙이고 그 수익을 1인 미디어와 공유하는 형태로 마켓을 형성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러한 방식은 출처의 위상이 아닌 콘텐츠의 품질에 의하여 가짜 뉴스를 걸러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반한 것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은 컨텐츠의 진실된 출처를 확인하고 유통 과정에서 왜곡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조작된 영상인 소위 ‘딥페이크(deep fake)’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암호화폐만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 자체의 활발한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태욱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