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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컬럼

43. 갑상선 질환

만성피로·무기력 동반하면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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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를 관장하는 장기로서 우리 목 중앙 후두부 앞쪽에 나비 모양으로 붙어 있는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세포 수준의 에너지 대사에서부터 몸 전체의 총 대사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은 대사 조절이라는 광범위한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질환이 생겼을 경우 그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갑상선에 문제를 일으키고, 그 결과로 크게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2가지 증상군으로 표현되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방출되는 것으로 인체 대사량을 증가시키고, 이에 따라 우리의 몸은 더 많은 에너지와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확장하며,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한다. 신체 에너지 대사가 증가하게 되면 땀이 많이 나고, 쉽게 피로하며, 체중 감소가 일어나게 된다. 심리적 불안감이 증가하고, 가슴압박감 및 근력 약화의 소견이 동반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 원인은 자가항체에 의한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의 주요 임상증상은 갑상선비대(goiter), 안구돌출, 부종성 피부 증상이다. 목 부위가 비대해지거나 눈이 건조하고 돌출되는 양상, 손바닥이 축축하고, 부종성 피부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보자.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주로 갑상선염에 의해 갑상선호르몬 합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생긴다. 물론 갑상선암이 발견되어 갑상선을 절제한 경우에도 치료적으로 저하증이 생기게 되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 증상은 만성 피로, 식욕부진 및 체중증가이며, 때로는 무기력함이 동반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 이상 및 월경 과다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갑상선 질환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에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적극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갑상선 암은 여성에게 많으나 남성에게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갑상선 암은 완치율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으로 발견한다면 충분히 완치 가능하다.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갑상선 암이 의심 될 경우 세침흡입검사를 이용한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물론, 갑상선을 절제한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레이브스병이나 갑상선염과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면 회복이 될 수 있고, 회복된 이후 유지가 잘 된다면 약물을 끊어 볼 수 있다. 애매한 전신증상이 느껴질 때, 평소와는 다르게 피곤함과 무기력함이 동반된다면, 그리고 의지와 상관없이 체중 변화가 급격하게 생길 때, 일단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보자.


경문배 원장 (서울메디투어의원)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