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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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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서류의 제출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지면서부터, 소위 '복붙'(복사 후 붙여 넣기)을 통해 한 자리에 앉아 수십 곳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도 가능해진 지 오래되었다. 그러다보니, 면접 서류들을 읽고 그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도 과거에 비해 몇 십배나 많아졌다는 것이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푸념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계의 도움을 받는 것은 발전된 IT강국에서는 당연히 이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면접 과정에서 좋은 인재를 효율적으로 뽑기 위하여 IT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은 드물지 않다. 과거 단순히 서류를 정리해 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면대면 면접에도 AI가 관여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평가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새로운 방식의 AI 면접관에 가장 적합한 답을 던지기 위하여 따로 ‘AI캐슬’도 만들어지고 있다나.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AI면접은 일종의 온라인 면접 방식이다. 여기에는 인성 테스트와 같은 방식,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액션을 살피는 방식, 인지 능력 체크를 위한 인지 게임 방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사에 따르면 그 면접관은 뇌신경 관련 연구논문 및 측정 방법론 450여편을 학습하고 차별 방지와 정확한 역량 추정을 위한 기준 데이터 5만 2,000명을 공부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로 지원자들의 표정, 음성, 문장에 사용하는 단어 등을 분석하여 기업의 가치관과 역량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여 결과를 알려준다고 한다.

유럽의 GDPR에 따르면 ADM(Automated Decision Making), 즉 자동화된 의사결정만으로 법적 효과 내지 이와 유사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경우에는 그러한 의사결정절차에 정보 주체가 이의를 제기하고 그 절차에 인적 개입을 요구하고, 정보주체가 자신의 관점을 표현할 권리를 가지며 또는 그 결정에 대하여 설명을 요구하고 반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정하고 있다. 과거의 편향(bias)를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높고, 학습한 알고리즘에 편향성이 보인다고 하여 이를 수정하고자 하면 그 자체로 또다른 편향성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무언가의 행위들은 여러 가지 잠재적 요소들을 품고 있다. 그럼에도, 이 기술은 어느새 겨울을 떨치고 다가온 벚꽃처럼 우리 곁에서 다가와 있다.


강태욱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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