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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

[우리동호회] 법무법인 지평 '지·화·자(知·花·者)'

“튤립·수국·해바라기 보며 계절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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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꽃꽂이 동호회 ‘지화자’에서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미니 트리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 후기 문인 권상신은 벗들과 나눈 꽃놀이에 관한 약속을 '남고춘약(南皐春約)'이라는 글로 남겼습니다. 밥을 먹기 전에 어디에서 꽃구경을 할지 먼저 정하고, 비가 오나 바람이 분다 하여 옷과 신발을 아까워하며 미적거려서는 안 되며, 술을 사양할 때는 술잔을 꽃 아래 부으며 꽃을 향해 사과하였다고 합니다.1 지금도 바람이 포근해지는 4월마다 남산과 윤중로가 벚꽃을 즐기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것을 보면, 꽃을 즐기고 사랑하는 유전자가 우리 깊이 자리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년 6월 13명으로 출발

회원 50명 사내 ‘최대 조직’


여기에 꽃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지화자(知·花·者)가 있습니다. 2016년 6월 13명의 변호사와 직원이 남대문 꽃시장에서 사 온 떨이 꽃을 나누어 꽂으며 시작했던 작은 모임이 어느새 회원수만 50명에 달하는 사내 최대 조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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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에 1~2회 변호사와 직원, 여성과 (적지만) 남성이 한 자리에 모여 직접 잎을 떼어내고 줄기를 다듬고 꽃대를 잡습니다. 우아한 튤립과 파란 수국과 씩씩한 해바라기를 보며 계절을 느끼고, 카네이션 다발과 초콜릿이 든 플라워박스를 만들며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손질 방법을 몰라 아침에 사 온 꽃이 저녁 모임 전에 시들어 버리는 불상사를 겪기도 하고, 꽃집 사장님은 참 쉽게 잡던 스파이럴을 연습하다 좌절하기도 하지만, 출근길에 무심코 지나치던 강아지풀도 유심히 바라보게 되는 것을 보면, 꽃이 아름다워서 바라보는게 아니라 꽃을 보며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음을 느낍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 잔치로

일상에 향기로움을 가득히

 

짧은 기간 동안 지화자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왔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미니 트리 만들기에 도전하고, 꽃 피는 봄에는 올망졸망한 다육식물로 테라리움도 만들어 봅니다.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여 회원이 아닌 지평의 변호사와 직원들을 초대하여 직접 플라워박스를 만들어 보는 행사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올해부터는 배우는 즐거움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를 모시고 초급 플로리스트 과정에 도전하기로 했는데요. 이미 첫 수업에서 작은 좌절(?)과 큰 기쁨(!)을 맛 보았습니다. 12번의 험난한 과정을 모두 마치고 플로리스트 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 달에 한 번, 일상에서 벗어나는 특별한 한 시간을 통해 내일을 더 단단하게 꾸려가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지화자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표변호사님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그 날까지, 지화자는 지평 구성원 서로의 일상에 향기로움을 심는 존재로 쑥쑥 커나가려고 합니다.


이소영 변호사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