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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검사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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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연수원 제7기 검사님들이 작년 4월 30일 임관한 지 벌써 10개월이 되었습니다. 2개월간의 입교준비과정까지 포함하면 법무연수원 교육 기간도 1년이 되어 2월말 수료를 앞두고 있네요. 그동안 실무교육, 3개월간 일선 청 실무수습, 3차례의 평가까지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사법연수원 및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신임검사 112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통합교육은 그 의미와 중요성이 남다르다 생각합니다. 통합교육 찬성 의견이 92.16%에 달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우리나라처럼 신임 검사들에게 약 1년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는 시스템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검사가 담당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니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입니다. 


교육 수료를 앞두고 검사님들에게 두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먼저, 검사로서 비전과 가치를 늘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하길 바랍니다. 검사의 소명과 존재이유를 망각하게 되면 공명심에 빠지거나 실적, 보직 욕심에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또는 반대로 형사부에서 매일 쏟아지는 사건에 매몰되어 기계적으로 사건을 처리하고 심신은 방전될 수도 있어요. 작년 9월 검사님들이 각자의 비전을 발표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검사생활 동안 그 비전을 잊지 말고 검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길 바랍니다.

둘째, 동료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약 3년 전 서울남부지검의 한 초임검사가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 검사와는 일면식도 없었지만 문상을 다녀와서 침대 맡에서 가수 이하이의 ‘한숨’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한참 눈물을 흘린 적이 있지요. 작년에는 천안지청의 검사가 과로로 사망한 사건도 있었구요. 그 때 주위에서 관심을 갖고 잠시나마 손을 내밀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너무 안타까웠어요. 일선에서 자신의 업무처리도 힘들겠지만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힘들어 하는 동료, 선후배가 있으면 차 한 잔, 식사 한 번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여유를 갖기 바랍니다.

3월부터는 일선 청에서 진정한 검사로서의 생활이 시작될 겁니다. 아무쪼록 법무연수원에서 받은 교육을 기초로 국가와 검찰을 이끌어갈 훌륭한 동량(棟樑)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랄게요. 다시 한 번, 수고 많았습니다.


박영진 과장 (법무연수원 대외연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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