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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컬럼

38. 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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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에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급성 발열성 질환의 하나인 인플루엔자(influenz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반 감기보다 심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이 바이러스는 매년 인구의 5~15% 가량이 감염될 정도로 빠른 전파속도와 유행성을 지니고 있다. 추운 겨울이면 여지없이 찾아오는 손님이지만 분명 손님맞이를 철저히 한다면 그 치료와 예방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우리나라의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보통 12월~이듬해 1월에 정점을 이루다가 감소하며, 다시 3~4월 경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개인적인 임상 경험으로 보면 대부분 12월~1월 사이에 A형 독감이 유행하게 되고 그 증상도 심하며, 이후 3~4월경에는 A형과 B형이 함께 보이며, 그 유행의 정도나 증상은 약한 편이다. 인플루엔자로 가장 뚜렷하게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39도 이상의 고열, 오한과 심한 근육통이다. 대부분 기침과 가래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때로는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인후통과 두통만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심한 감기 증상에 합병증…

예방이 최선


인플루엔자는 비말 매개감염으로 공동 생활하는 장소에서 발병할 경우 빠르게 전파되는 경향이 있다. 보통 감염이 되면 평균 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1주일 정도 지나면 거의 회복하게 된다. 최근에는 비인두 도말 키트(kit)가 개발되어 병원에서 쉽고 빠르게 감염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일반 정상인의 경우 대증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 항바이러스제 복용은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일 경우 반드시 복용하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증상완화 및 질병 기간 단축을 위해서 복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의 가장 효과적이고 최우선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의료인을 포함하여 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일반 정상인들도 예방접종을 하면 감염 빈도와 증상 강도를 줄일 수 있다. 예방접종 이외에도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충분한 휴식, 영양 및 수면을 통해서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개인의 건강 문제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적인 문제로서 접근해나가야 한다. 대유행이 일어날 경우 보건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막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독감예방접종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고, 국가에서도 무료접종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올바른 홍보와 교육이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켜주고,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경문배 원장 (서울메디투어의원)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