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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컬럼

34. 어지럼증에 대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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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명확하게 그 증상을 표현하기 어렵고, 질환마다 비슷하기도 때론 다르기도 하며, 단독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다른 원인에 더불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하게 진단내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예를 들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어지럽거나 차를 타고 멀미를 하는 등의 생리적 어지럼증이다. 하지만 다양하게 나타나는 어지럼증의 양상을 자칫 놓칠 경우 생명을 위협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어지럼증에 대해서 접근해보자.


보통 어지럼증 환자가 병원에 오면 발생, 양상, 지속성, 동반 증상 등을 함께 파악하고, 신경학적 징후가 있는 지 신체 진찰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감기에 걸려서 어지럽고, 장염이 있어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즉, 어떤 질환의 주 증상이 아니라 질환에 의해서 변화된 우리 몸의 불균형 상태가 야기한 어지러움이다. 이는 심리적 흥분 상태, 급격한 운동, 과로, 급격한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흐트러져서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편한 상태로 누워서 눈을 감고 천천히 심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고, 원 질환이 호전되면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뇌병변 땐 심각한 장애 

초기검진 중요


말초신경계 장애에서 가장 흔한 질환은 양성 발작성 현훈이다. 흔히 이석증이라고 말하는 이 질환은 우리 귀 속 3개의 반고리관으로 이루어진 평형기관 속에 존재하는 작은 돌들이 원래 자리에서 이탈하게 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이석증 환자에서는 특징적으로 세상이 빙빙 도는 것처럼 보이는 회전성 어지럼증과 눈의 떨림(안진)이 관찰되고, 급격한 회전성 어지러움 때문에 걷기 힘들며, 심한 오심 및 구토가 동반된다. 주원인은 급작스런 자세 변환 때문이며 주로 누워있다 갑자기 일어나거나 고개를 젖히다가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양성 발작성 현훈이 의심되면 몸과 목을 움직이면서 이석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수기법을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수기 치료로 전부 호전되지는 않으며, 결국 약물로 증상 완화를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적응하면서 호전된다.

중추신경계 장애를 원인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뇌졸중이다. 어지럼증과 동반하여 편측 마비나 발음 장애가 있는 경우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병원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어지럼증과 동시에 두통을 함께 수반하는 경우 중추신경계 병변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의식을 잃을 경우에는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후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뇌병변에 의한 어지럼증은 사망이나 심각한 장애를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이를 초기에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이 될 때는 무엇보다도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관건이다.

경문배 (서울메디투어의원 원장)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