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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은 정말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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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록체인에 관한 논의가 매우 뜨겁다. 그 핵심은 블록체인은 해킹이 불가능한 기술로 여겨지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그 활용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외부 세력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하여 일부 암호화폐가 유출되는 문제는 블록체인 자체가 해킹되었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로서 일반적인 해킹 사건과 동일하다.

블록체인이 해킹을 통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바로 전체 체인노드의 51%의 동의가 있어야만 장부기재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1%의 동의에 의한 블록체인의 임의변경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실증되고 있다. 지난 6월 1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암호화폐 ‘모나코인(monacoin)’을 매도한 후 데이터를 조작해 매도기록을 삭제 후 다시 모나코인을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일부 사람들에게 노드가 집중되었을 때 51%의 동의에 따른 임의변조가 어렵지 않고 그 비용도 실제 크지 않다는 것을 실증하고 SNS에 그 내용을 올린 것도 있었다. 그리고 블록체인이 실제 사용되면서 네트워크 과부하와 트랜잭션 수수료 문제가 부상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사례도 있다. 교배를 통해 나만의 고양이를 갖는다는 단순한 구조로 인기를 끈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라는 게임인데, 작년 말 선풍적 인기를 누리다 올해 거래건수가 98% 이상이 줄었다. 국제결제은행의 2018 연례 경제보고서도 제한된 수의 거래만 블록단위로 처리되기 때문에 거래가 폭증하면 높은 수수료가 필요하거나 거래가 정체될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블록체인의 문제점은 EU 산하 정보보호기구인 ENISA가 2016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자세히 나와 있고, 현재 논의되는 내용도 그 보고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ENISA의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개인 키관리, 거래 검증 및 합의, 참여자 권한관리, 블록체인 SW 취약성, 블록체인의 본질적인 성격 등 5가지 분야에서 보안상 문제점을 갖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확립되지 않은 기술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므로 냉정하게 검증을 거듭하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

 

이근우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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