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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

[우리동호회] 한국법조인협회 ‘와인동호회’

각자 가져온 와인 나눠 마시며 '얘기꽃'

한국법조인협회(이하 ‘한법협’)는 7년차 이하의 젊은 변호사들로 구성된 변호사 단체인 만큼 각종 취미를 즐기는 회원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회원들이 연결된 동호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중 와인동호회는 비교적 최근인 2017년 말에 생겼으면서도 매월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진행하며 짧은 시간 내 자리를 잡은 동호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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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조인협회 와인동호회 회원들이 지난 3월 서초동 교대역 인근 와인샵에 모여 각자 가져온 와인을 즐기며 친목을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 두 번째가 필자인 김정욱(39·변시 2회) 변호사.

 


 

와인동호회는 한법협 회원 중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끼리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 좋은 와인을 추천하여 즐기면서 담소를 나눌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한법협 회원이라면 누구나 가입을 신청하여 회원이 될 수 있고, SNS 단체대화방에 초대되어 매월 편한 날짜를 투표하여 적당한 장소에서 모인다. 모임은 와인과 함께 하기 때문인지 오랜만에 얼굴을 비쳤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고, 신입 회원에게는 더 친절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기존의 와인모임이 초보자가 진입하기 힘든 사교모임이었다면, 와인동호회는 와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퇴근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참여하기 좋은 모임을 지향한다.

모이는 장소는 주로 코키지 프리(corkage free, 가지고 온 와인을 별도 봉사료 등 수수료 없이 마실 수 있게 하는 것) 또는 코키지가 저렴한 식당이다. 와인을 즐기는 것이 모임의 주목적이다 보니, 식당에 구비된 와인 외에도 회원들이 가지고 온 다양한 와인을 즐기기 위해서다. 와인을 지참한 회원에게는 당일 회비가 감면되는 것은 물론이다. 설사 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회원 간에 서로 이미 알고 있거나 새로 공부해 온 정보들을 공유해나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와인을 함께 하기에 좋은 식당을 하나씩 찾아내 함께 추억을 쌓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와인의 매력은 눈, 코, 혀로 즐길 수 있는 색, 향, 맛의 조화에 있다. 특히 와인의 향은 포도에서 원래 나는 향인 1차향(primary aroma), 양조과정에서 생기는 2차향(secondary aroma), 병 숙성 과정에서 생기는 3차향(tertiary aroma)으로 구분되는데, 천천히 글라스를 기울이며 그 모든 향이 어우러진 부케(bouquet)를 음미하다 보면 와인은 입으로만 마시는 술이 아니란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와인이 이처럼 꽃, 풀, 초콜릿, 낙엽, 과실 등 다양한 향을 종합하여 선물하는 것처럼, 와인동호회 회원들끼리 담소를 나누며 서로 다른 경험과 입장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동호회의 큰 장점이다. 즉 와인을 좋아하고, 젊고, 한법협 회원이라는 것 정도의 공통점을 넘어 저마다 겪는 다양한 경험담을 나누며 서로를 성장시키고 다독이는 시간은 고단한 일상에 공감대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회원인 이호영 변호사는 “와인이 주는 다양한 매력만큼 동호회에서 얻는 즐거움이 커 지치기 쉬운 법조 생활에 큰 활력이 되는데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늘어가는 것은 덤”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과 함께 와인을 즐기면서 한편으로는 청년 변호사만의 고충까지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법협 와인동호회 가입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후텁지근한 여름날 자유롭고 유쾌한 회원들과 만나 업무의 무거움을 잠시 내려놓는 휴식을 만끽하면 어떨까.

김정욱 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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