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건강컬럼

31. 무더위와 장마 이겨내기

144512.jpg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해마다 봄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져 6월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이다. 뜨거운 햇볕이 창창한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상상하면 잠시 흐뭇해 질 수 있겠지만 일상의 삶은 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 각종 냉방기기의 사용은 이미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었다. 또한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과 같은 급격한 날씨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여름철 건강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필자도 어렸을 때는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버텼는데 이미 기온이 선풍기로는 해소할 수 없는 단계로 넘어간 모양새다. 에어컨의 사용은 이제 일반화 되었고, 실내에서는 쾌적하고 시원한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실내외 급격한 온도 변화와 더불어 찬바람을 지속적으로 쐬다 보니 여름 감기가 등장하게 되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찬바람은 호흡기를 통하여 염증반응과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킨다. 주로 기침, 콧물, 인후염의 증상이 나타나며, 피로와 근육통의 양상도 동반된다. 따라서 체온유지와 호흡기 보호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더운날 외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극도로 건강에 주의를 요한다. 적어도 가장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할 때인 낮에는 외부 활동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영양과 수분 섭취를 해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해야 한다. 열대야로 인한 수면장애는 여름에 만성적 피로를 야기할 수 있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쐬는 것 역시 숙면을 방해하며,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를 만든다. 따라서 수면 시에는 냉방기기 타이머를 맞춰놓고, 최대한 약한 강도로 작동시키며, 직접 쐬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얇은 이불로 상체를 덮고 자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장마 기간에는 장기간 상당한 양의 강수량을 보이기 때문에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한 질환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습진과 무좀 등 피부질환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므로 질환 발생 시 상당한 고통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내부 제습을 통해서 습기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몸에 물기를 닦아주며, 특히, 사타구니 또는 겨드랑이처럼 굴곡진 부위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습한 날씨는 음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중독의 위험을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장마기간에 휴가나 여행을 갈 경우 음식물은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충분히 조리해서 먹도록 해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계절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현 문제점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 환경변화를 일으킨 주범은 인간이므로 스스로 대비하기 위해 노력과 반성이 필요 할 것이다. 앞으로 환경을 보존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인류도 어쩌면 공룡의 전철을 밟을 지도 모를 일이다.

 

 

경문배 (서울메디투어의원 원장)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