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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포럼

변화와 재탄생의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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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세상이 정말 무섭게 변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할 것 없이 모든 면에서 근본적이고 총체적으로, 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인류는 오랜 역사의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면서 살아오고 있고, 특히 산업혁명이 일어난 후 100여년여 동안의 세상 변화는 그 이전의 변화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산업혁명 당시 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그야말로 광속에 가깝게 급변하고 있다.

우리는 한 때 인감증명이나 부동산 등기부등본 하나 발급받는 것도 관공서에 가야만 했고 시간도 많이 걸려 심지어 급행료라는 것이 문제되던 때도 있었다. 컴퓨터도 없이 2벌식 또는 4벌식 타자기를 사용해야 하고 그 타자 실력도 자격증이 존재하였으며, 컴퓨터도 처음에는 도스식이었고 당시 인터넷은 남의 일 같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그게 그리 오래전의 일도 아이고 불과 20~30년 전의 일이다. 그 당시에 비하면 요즘은 관공서의 공무원들도 친절하고 일을 빨리 처리해주는 편이고 국민이나 민원인이 우선인 세상이 되었다.

그동안 법무사는 주로 국민들의 일상적인 법률생활과 밀접한 법률전문가로서 120년 넘게 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 역할을 지속하려면, 이제 법무사업계도 변화되는 패러다임과 새로운 사회 새로운 상황에 맞는 법무사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적자생존의 생물들 생존세계에서 살아 남는 것은 강한 종(種)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라는 찰스 다윈이 이야기가 요즘 더욱 와 닿기도 한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이마가와 요시노리(60·今川嘉典) 제22대 일본사법서사연합회장의 인터뷰 내용이 매우 공감이 간다. “지금 미증유의 초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146년 전통의 일본 사법서사들도 이 같은 사회 변화에 발맞춰 상속·재산관리 등 제반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법무사든 사법서사든 결국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전문직"이라며 "세상이 변하고 시민의 법적 니즈가 변하면 법률전문가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처럼, 우리 역시 항상 정보를 얻기 위한 안테나를 세우고 사회변화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법률전문가는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가서 어떤 법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항상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시대 흐름에 따라 때로는 IT를 구사하는 전문가로, 국제사회를 무대로 활약하는 활동가로, 사회적 약자와 고령자에게 눈을 돌리는 견실한 권리옹호가로 나서야 할 것이며, 시민의 생활 속 법적 니즈 변화에 지속적으로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이 같은 노력이 결국 법무사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다.

광속에 가깝게 세상이 총체적으로 급변하고 있다면 그 만큼이나 법무사업계에도 변화와 재탄생의 기회가 많을 것이다. 변화되는 상황에 맞추어 끊임없이 목표와 이상을 만들고 재수정하면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문가로서 보다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천교 법무사 (경기북부회)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