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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말

[나의 주말] 야구 즐기는 박현근 변호사

혹시나 짜릿한 홈런하나 건질까… 주말마다 "스윙"

‘♬ 치고 달려라 멀리 높이 더 빨리 쏴봐 뜨거운 열정을 담아~’ 이 로고송 가사를 보자마자 그 음악이 귓가에 맴돈다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맞다(참고로 이 음악은 케이블 스포츠방송에서 프로야구 공수교대 때 나오는 음악이다).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도 시작되었고 메이저리그도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명실상부 야구라고 할 것이다. 인기만큼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에 비해 선수층도 두껍고 팬 층도 광범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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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근(43·변시 1회) 변호사가 사회인야구 경기를 하면서 타석에서 상대편 투수의 공을 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상징적으로 2017년 프로야구 관중 수만 84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기록을 갱신했다. 프로야구 전 경기를 TV에서 즐길 수 있고 바쁜 사람들을 위해서 저녁에는 하이라이트로 보기 좋게 편집해서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볼 수도 있다. 팀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의 개인기록을 챙기면서 그 추이를 따라가는 것도 별다른 재미가 있다. 그런데 거기에서 나아가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야구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

즉 사회인야구에 입성하는 것이다. 현재 사회인야구 관련 통계를 보면 한국에는 약 5천개의 정식 등록팀과 약 20만명의 정식 등록선수가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그 중의 한 명이다. 원래 야도(野都)인 부산에서 초중고를 모두 보냈기에 자연스럽게 야구에 젖어 들었고 복잡한 경기규칙과 감독의 작전 및 선수기용에 익숙해지다 보면 경기를 즐기는 수준이 한 차원 더 높아진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공 하나만 있으면 대충 막대기를 구해서 동네 친구들과 야구를 했었기 때문에 그것이 추억이 되어서 이제는 장비를 갖추어 제대로 된 야구장에서 야구를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사실 변호사가 되고 나서 어떤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고용변호사일 때는 사무실 사건에 허덕이다보면 정기적으로 나를 위한 시간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고 막상 개업변호사가 되더라도 사무실 유지와 다양한 외부활동에 매몰되다보면 늘 시간에 쫓기며 산다. 그렇기에 운동을 시작한다고 한다면 그 강박을 상쇄하고도 남을 즐거움을 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나는 흔히 다른 변호사들이 접하는 골프보다는 야구가 그런 즐거움을 주고 있다. 내가 속한 팀은 고등학교 동문들이 모여서 만든 팀이다. 그러다보니 50대부터 20대까지 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팀 이름은 부산 금성고에서 이름을 딴 실크캐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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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근(뒷줄 왼쪽 세 번째) 변호사의 모교인 부산 금성고등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야구팀 실크캐슬(Silk Castle) 팀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아래). 실크캐슬은 금성고의 비단 금(錦)과 성 성(城)을 따서 만든 팀 이름이다.

 


우리 팀은 인천서구연합회 블루 루키리그에 참여해서 시즌 14경기를 치르고 리그성적에 따라 가을야구를 하게 된다. 작년에는 정규리그 가을야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후 후기리그에 출전하여 리그1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었다. 야구 시작하고 처음 맛본 우승이었다. 올해 정규리그는 현재 2연승을 달리고 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또 한 번 우승의 맛을 느껴보는 것이 목표다. 나는 주로 우익수를 소화하고 있다. 

 

TV를 보면 외야수들이 기가 막히게 공이 낙하하는 지점에 가 있지만 실전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공에 맞으면 매우 아프다. 날아오는 공을 쫓아가다 몸에 한 번 맞은 적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뼈에 살짝 실금이 생기기도 했다. 그래도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서 혹시나 배트에 제대로 걸려서 홈런을 하나 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즐겁다. 아마도 몸이 허락하는 한 나의 주말 야구는 계속 될 것이다.

 

박현근 변호사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