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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컬럼

27. 발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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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체의 각 부분들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으며, 각각 고유의 기능을 하며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그중 가장 험하게 쓰이는 신체기관이라고 하면 필자는 발을 뽑겠다. 발은 중력으로부터 몸을 지탱하는, 가장 하위의 지면과 접촉하고 있는 부분으로 인간의 그 무게를 평생 감당하며 산다. 짊어진 무게만큼 대우 받지 못하는 우리 발의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발은 크게 발가락, 발바닥, 발등, 발목, 발뒤꿈치로 나뉠 수 있다. 발가락처럼 작은 부위부터 발목의 관절, 그리고, 발톱에 이르기 까지 발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우선적으로 염좌 및 골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발은 일상생활에서 매일 사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의해 다치기가 쉽다, 그리고, 다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회복이 더디다. 족저근막염은 현대인들에게 흔한 발과 관련된 질환으로 무리한 운동이나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이 원인이 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하이힐 착용이 주요 원인이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구가 늘면서 족저근막염 및 발목 관절 부하로 인한 관절염이 증가하고 있다. 흙이 아닌 시멘트 바닥을 걷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딱딱하고, 충격흡수가 어려운 환경도 발 건강에 영향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발의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은 백선, 즉 무좀이다. 다른 부위에 비해서 진균 감염이 잘 생기고, 호전이 느린 이유는 발이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보통 신발을 늘 착용하기 때문에 발에 땀으로 인한 세균번식이 매우 쉽고, 악취로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침범 부위와 정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보통 약물치료는 항진균제를 6~8주 정도 장기간 복용한다. 항진균제는 간효소 수치 상승 가능성이 있어 항시 복용 전에 간기능 검사를 진행하고, 복용 중에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자주 발을 씻고, 잘 건조시키며, 그러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필요하다. 발톱 손질을 잘못하여 상처라도 나면 균 침범으로 인하여 연조직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에 대한 여러 질환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발의 관리는 체중의 관리와 적절한 발의 휴식이다. 장시간 발에 무리를 주지 말고, 일정하게 휴식을 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올바른 걷기 습관과 건강한 발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바닥 면에 모여지는 부하를 최대한 분산시키고,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걷기가 도움이 된다. 족욕은 혈액순환을 돕고, 발을 깨끗하게 해서 건강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평소에 발 지압이나 마사지를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굳은살 박힌, 뭉툭한 우리의 소중한 발을 아껴주고, 만져주자.

 

경문배 서울동인병원 가정의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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