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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변호사와 노무사가 콕 집어준 노동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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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출간의뢰를 받았을 때에는 세상에 제 이름을 걸고 책을 낸다는 것이 몹시 기대되면서도 한편 염려되었습니다. 그러나 1만 시간의 법칙 이야기는 제게 용기를 낼 수 있게 했습니다. 다행히 고용노동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근무한 덕분에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노동 분야를 마음껏 공부할 수 있었고, 퇴근 후에도 노동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함께 쟁점을 정리하여 준 공저자이자 사랑하는 아내인 김담희 노무사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회사와 집을 오가며 하루를 온전히 노동 분야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본서를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쓴 책입니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변호사와 노무사가 콕 집어준 노동실무’입니다.

처음 책을 쓸 때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업무를 지원하면서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동이슈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한 합리적 의견을 제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가 고용노동부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영세사업장에서도 노동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가 노동법을 이해하기에는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이를 반영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집필 전반부에는 실제 사업장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며 쓰기 시작한 것이라 전체적으로는 인사노무담당자에게 필요한 노동실무 서적에 가까웠으나, 후반부에는 노동 분야 중에서도 행정쟁송, 권리구제업무에 집중하다보니 쟁점별로 근로자도 함께 알았으면 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게 더욱 좋겠다는 생각에 본서는 노사 양면의 입장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좀 더 보완해야할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고, 이 부분은 온전히 저희 공저자의 몫입니다. 


책을 쓰면서 노동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인사?노무담당자부터 근로자까지 누구나 책장에 꽂아 두고 필요할 때 한 번씩 꺼내 볼 수 있는 읽기 쉬운 책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와 협의 과정을 거쳐서 Q&A형식으로 가독성을 높이고 간결하게 쓰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구체적 예시가 필요한 부분에 예제와 심플한 도표 및 양식을 산입하여 추상적인 법률 규정을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노동 분야는 사업장 내 근로자 수에 따라서 적용되는 법률이 다르고, 노동사건을 관할하는 기관도 다양하기 때문에 생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일반인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따라서 근로자는 스스로 권리를 찾고, 사용자는 적법하게 사업을 운영하기 위하여 중등교육 때부터 노동법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책 서문에 쓴 바와 같이 줄탁동시(?啄同時)의 정신이 노동 분야에도 흘러들어 우리 사회공동체의 합의수준이 높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저희 변호사·노무사 부부의 노동 분야에 대한 열정으로 계속 채워 나가겠습니다. 부디 본서가 우리사회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배수득 변호사(백산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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