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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컬럼

25. AI 와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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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은 많은 이들에게 AI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갖게 하였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AI, 즉 인공지능이 있으며, 다방면에서 상상도 못할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 중 건강과 의료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새해를 맞이하여 AI가 가져다 줄 건강의 변화에 대해서 상상해 보자.

첫 번째는 이미 사용하기 시작한 wearable device의 발전이다. 사실 건강을 꾸준히 체크하는 것은 바쁜 현대인에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wearable device는 착용만 하면 다양한 활력징후가 분석되어진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현재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접근성과 지속성은 질병 예방과 관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wearable device의 발전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초로 하여 건강상태의 분석 뿐만 아니라 해결 방안까지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AI는 영양/운동/환경에 대한 가시적인 효과를 판단하고, 조절할 것이다. 세포수준의 몸 상태를 파악하여 필요한 영양소를 확인하고, 나이, 심폐지구력, 근육과 관절 상태 등 능력에 따른 적절한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제시해준다. 그래서 위험한 음식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신체의 노화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공기 상태를 파악하여 호흡을 조절하며, 재난으로부터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킨다. 하루 동안 섭취된 영양소와 에너지, 그리고 소비된 에너지와 수면 상태를 체크하여 다음날 필요한 영양보충과 최상의 신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AI의 조언이 지속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AI의 등장이다. IBM사의 슈퍼컴퓨터 왓슨의 등장은 AI가 더 이상 영화가 아닌 현실임을 세상에 알려 주었다. 아직은 일정 질병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분명 그 영역은 확대될 것임에 틀림없다.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AI에 의한 질병의 예측이 가능하다면 질병을 정복하는 것도 먼일은 아니다. 사람의 가계도와 유전자를 해석하고, 생활환경과 습관을 분석하여, 질병 발생률을 수치화하여 예측하고 그에 맞는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가능성의 단계에서 질병 유발 직전의 단계의 적절한 타이밍을 찾아낸다면 암의 예측과 타이밍 치료는 실현될 수 있다.

AI의 발전에는 정확도와 신뢰도가 중요한 논쟁이 될 것이며, 윤리적 문제가 분명히 해결되어야 한다. 하지만 AI의 발전이 분명 인류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제 첨단 기술로 인하여 건강한 삶의 유지가 더 쉬워졌으며 고령화 사회 속에서 수명의 숫자로서의 연장이 아니라 건강한 삶이 영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2018년 새해를 열어본다.

 

경문배 서울동인병원 가정의학과장

미국변호사